앤젤리나 졸리가 스릴러 ‘관광객’(The Tourist)과 실화 살인 드라마 ‘구치’(Gucci)에서 잇달아 주연을 맡는다. 먼저 2011년 개봉을 예정으로 내년 2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관광객’은 국제경찰 요원인 졸리가 자기의 전 애인으로 범죄자인 남자를 체포하기 위해 사건과 아무 관계도 없는 미국인 관광객을 이용한다는 내용으로 관광객 역으로는 자니 뎁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감독으로는 멕시코의 알폰소 쿠아론이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소니가 배급할 이 영화는 당초 오는 12월18일에 개봉되는 제임스 캐메론 감독의 ‘아바타’에 주연하는 호주배우 샘 워딩턴이 관광객으로 나오고 감독은 지난 2006년 오스카 외국어 영화상을 탄 독일영화 ‘타인의 삶’을 감독한 플로리안 헹켈 폰 도너스마크가 맡기로 했었으나 마지막에 가서 제작자인 그래엄 킹과의 작품 방향에 관한 의견 차이로 둘 다 영화를 떠났다.
관광객
범죄자 애인 쫓는 국제경찰 얘기
내년 2월 촬영시작 2011년 개봉
구 치
패션재벌 일가의 탐욕과 세력다툼
구치가문에선 “상영 막겠다” 공언
이 영화는 원래 탐 크루즈와 샬리즈 테론이 주연할 예정이었으나 크루즈가 캐메론 디애스와 공연하는 ‘기사와 날’(Knight and Day)을 선택하면서 졸리가 대타로 나서게 된 것. ‘관광객’은 2005년 작 프랑스 스릴러 ‘안소니 짐머’(Anthony Zimmer)의 리메이크다.
졸리는 ‘관광객’을 만든데 이어 리들리 스캇이 감독하는 패션재벌 구치 일가의 살인과 탐욕과 방탕을 그릴 전기 드라마 ‘구치’에 주연할 예정이다.
Fox 2000이 제작하는 영화에서 졸리는 지난 1995년 구치 패션의 창시자인 구치오 구치의 손자로 자신의 전 남편인 마우리치오를 3인조 킬러들을 시켜 살해케 해 26년 형을 받고 현재 옥살이를 하고 있는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로 나온다.
영화는 1970년대와 8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며 연간 5억달러어치의 패션상품을 판 구치 가문의 내분과 세력다툼을 다룬다. 구치 가문은 가족들끼리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다툼을 하다가 구치오가 승자로 부상, 당시만 해도 무명이었던 미국인 패션 디자이너 탐 포드를 기용해 새 출발을 시도하던 중 밀라노의 자기 아파트 앞에서 총을 맞고 사망했다. 3인조 킬러 중에는 파트리치아의 점쟁이도 포함됐다.
그런데 포드는 최근 영화감독으로 변신, 오는 12월11일에 개봉될 드라마 ‘독신자‘(A Single Man)를 연출했다. 이 영화는 여러 부문에서 오스카 후보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구치오 역에는 스캇 감독과 ‘바디 오브 라이즈’에서 함께 일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스캇이 ‘구치’를 만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마우리치오의 사촌인 파트리치아 구치는 이탈리아의 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우리 가문의 명예를 더럽힐 스캔들 위주의 영화를 만든다는데 크게 실망했다”면서 “이 영화는 우리의 허락 없이 만드는 것으로 만약 영화 내용이 구치 가문에 욕되는 것으로 드러나면 전력을 다해 상영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진 편집위원>
파트리치아 레지아니 / 앤젤리나 졸리
마우리치오 구치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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