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상실의 시대라고 한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편리한 문명의 이기들은 많아 졌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면 잃어버린 것들이 더 많다는 생각에 허전할 때가 있다. 특히 한해를 마감하는 연말에는 누구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허전해 하기도 하고 허탈해 하기도 한다.
사회학자들은 현대를 친구는 없고 경쟁자만 존재하는 시대라고 진단한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사람들을 하나의 도구로 밖에 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눌 친구가 별로 없다.
사람은 사회적인 존재이다. 가족도 넓은 의미로 친구의 개념이다. 친구 같은 아빠, 친구 같은 엄마를 가진 아이는 다른 사람보다 더 사회성이 발달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고 한다.
옛말에 “친구 따라 거름지고 장에 간다”고 했다. 이웃이나 친구의 소중함이 묻어나는 향수어린 말이다. 친구라는 말을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아킵(Akib)이라고 했다. 내 마음속 깊은 곳까지 들어와도 괜찮을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또 행운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마음속에 있는 것을 다 내 보여도 부담스럽거나 부끄럽지 않을 친구를 가진 사람은 행운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미국의 기업 연구소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좋은 친구를 3명 이상 가진 사람이 기업에 기여하는 확률이 96%라고 했다. 반면에 친구가 없는 사람이 기업에 기여할 확률은 10% 미만이라고 했다.
몇 년 전 리더스 다이제스트에는 “친구, 가장 좋은 보약-진실한 우정은 우리의 생명을 연장 시킨다”라는 글이 실렸었다.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40%이상 감소하고 감기에 걸릴 확률이 4배나 줄어든다는 내용이었다.
이민생활은 늘 외롭고 앞으로 가면 갈수록 더 외로워지는 게 삶이다. 상실의 시대, 허무의 시대에 마음에 깊숙이 들어와도 좋을 친구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싶다.
백요섭 / 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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