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Y씨는 부인과 함께 자신이 묻힐 장지를 둘러보고 왔다. 70대에 접어든 노부부가 언제일지 모르는 ‘사후’를 대비, 올 여름 마련해놓은 장지였다.
Y씨 부부가 이처럼 묘지를 미리 정한 것은 자식들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컸다. 자식들이 아무런 준비 없이 상(喪)을 당했을 경우 겪을 당황스런 절차와 장례비용 등 고초를 줄여주자는 것이다. 이 부부는 고심하다 한 공원묘지를 찾았고 다행히 선납 프로그램을 택해 매달 저렴한 비용을 분납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미래의 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다.
결혼식과 함께 인생에서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두 번째 예식인 장례식. 그러나 준비 없이 졸지에 가족이 세상을 뜨게 되면 곤란에 처하기 십상이다. 많은 한인들이 겪고 있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북버지니아 한인회(회장 황원균)에서 마련하는 장례 세미나 일정이 확정됐다.
한인회 노인복지분과위원회는 14일, 2차 준비회의를 갖고 내년 1월20일(수) 오전 11시부터 북버지니아 한인회관 내 한사랑종합학교 강당에서 세미나를 갖기로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장례절차와 종류별 비용, 선납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노영석 노인분과위원장은 “이번 세미나에는 노인은 물론 노인 가족을 둔 젊은 사람들도 누구나 참가해 장례에 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를 담당할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의 제시카 배 장례 카운슬러는 “장례비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라며 “이번 세미나에서는 본인의 경제적 사정에 맞는 적절한 장례방식을 찾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사랑종합학교 강당에서 열린 2차 회의에는 황원균 한인회장, 제시카 배 카운슬러, 노영석 노인복지위원장, 육종호 한사랑종합학교 교장, 정창근 워싱턴버지니아한인노인연합회 차기 회장, 윤희균 미주한인노인봉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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