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볼티모어지역 한인교회와 성당들이 성탄절을 맞아 예배와 미사, 칸타타 등 각종 공연을 통해 예수 탄생을 기념했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워싱턴지구촌교회 등 한인교회들은 25일 오전 성탄축하예배를 통해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이브인 24일 저녁 각 교회들은 칸타타 및 성극, 메시아 합창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 성탄절을 축하했다.
필그림교회는 24일 저녁 뮤지컬 ‘우리의 왕 예수’공연으로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성광교회도 이날 어린이들과 청년들이 마련한 성탄축하공연을 마련했다. 또한 휄로쉽교회등 많은 교회들이 칸타타나 메시아 공연을 갖고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인천주교회들도 이날 일제히 24일 밤 미사에 이어 25일 성탄축하 미사를 갖고 아기 예수 탄생을 기념했다.
볼티모어 한국순교자천주교회의 김용효 신부는 이날 강론을 통해 “예수는 가장 보잘 것 없고, 비천한 곳에서 탄생하셨고, 늘 주위의 어렵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찾았다”며 “성탄의 기쁨을 소외된 이웃과 함께 나누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김 신부는 “성탄은 하늘에 계신 주님이 지상으로 내려오신 것”이라며 “이는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고자 하는 큰 사랑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희망과 생명, 기쁨을 주는 예수의 탄생을 받아들여야 하느님 자녀의 특권이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탄절을 맞아 많은 한인교회들이 이웃사랑 실천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온누리드림교회의 청소년오케스트라 팀과 40여 교인들은 평화나눔공동체가 주관한 워싱턴DC 노숙자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거리음악회에 참석, 성탄음악과 함께 겨울용품을 나누어 주었으며 인터내쇼날갈보리교회의 노숙자 선교팀도 이날 DC 노숙자들을 찾아 한국식 잔치음식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벧엘교회 청년 20여명은 24일 오후 볼티모어 시내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수프와 책, 장남감등을 선사하며 아기 예수 탄생의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박기찬·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