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권자 52% “자격돼도 시민권 취득 안해”
미주 한인들이 미 시민권을 취득하는 주 이유는 ‘미국생활의 편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주권자들이 미국에 귀화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국적 이탈에 대한 거부감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단국대 재외동포연구소가 지난 7-10월 LA, 시카고, 뉴욕 등 7개 지역의 한인 6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발표한 ‘재미 한인 의식조사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 시민권을 취득한 84.1%가 ‘미국생활의 편의’를 위한 목적으로 귀화했다. 반면에 ‘미국 국민이 되기 위해’ 귀화한 사람은 15.9%로 나타났다.
또 미 시민권자 중 28.3%만이 미국 선거에 매번 참여하고 있으며 ‘관심이 없다’는 응답자도 22.7%로 집계돼 보다 활발한 유권자 등록운동과 주류 선거 참여 캠페인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 귀화 자격이 있음에도 한국 국적을 계속 유지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82.9%가 ‘한국 국적 이탈에 대한 거부감’으로 답했다. 이는 대다수의 한인들이 시민권을 취득하면 ‘한국민’에서 ‘미국민’으로 신분이 바뀌는 점을 꺼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영주권을 취득한 후 5년이 지나 미 시민권 신청 자격 기한이 되면 즉각 미 시민권을 신청하겠다고 답한 이는 40.1%인 반면에 51.8%는 자격이 생겨도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겠다고 답한 데서도 미주 한인들의 모국에 대한 강한 귀속감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이중국적 허용 방안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한인들이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응답자의 65.3%가 이중국적이 절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으며 ‘필요 없다’는 25.6%로 나타났다. 또 ‘관심이 없다’는 응답도 9.1%나 됐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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