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를 상대로 고엽제 피해와 관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미주베트남참전 유공전우총연합회(회장 한창욱·이하 총연)가 한양대학교 국제병원과 이용협약서를 맺었다.
또 대한항공은 고엽제 진찰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참전 용사들의 항공비를 대폭 할인해주기로 결정, 올해는 총연 내에서 모국 방문 러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창욱 회장은 “한양대학 국제병원과의 협약은 작년 11월10일에 체결됐으나 다른 여건이 마땅치 않아 발표를 늦췄다”며 “이번에 대한항공이 여행 경비를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한 만큼 고엽제 피해가 의심되는 회원들의 고국 방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달 총연은 “미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보상 대상에서 미주 한인을 제외하는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4조의 2 제1항’은 헌법상 평등권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워싱턴 로펌(대표 전종준)을 통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앙대 국제병원과의 협약과 대한항공 지원 등은 한국 정부가 법 개정 등 구체적인 정책 수정으로 미주참전용사들도 보상을 받게 될 경우를 대비한 포석으로, 현행 법령은 고엽제 질병 관련 등록을 2012년 12월31일로 기한을 정하고 있어 서둘러야 할 형편이다.
국제병원과의 협약은 총연 회원 및 직계 가족을 대상으로 종합 검진비의 20%까지 비용을 감면해 주며, 기간은 1년으로 하되 일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 항공비 할인 혜택은 회원만 해당되며 일년에 두 번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미국은 물론 캐나다에 거주하는 참전 용사도 포함되며 반드시 총연을 통해 통보를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회장은 “고엽제 피해 보상을 받고 싶어도 진찰이나 한국 여행 경비가 만만치 않아 고민하는 회원들이 많았다”며 “가능하면 2012년 이후라도 피해자가 남아 있는 이상 지원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회장은 워싱턴을 방문해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이윤성 국회 부의장에게 고엽제 소송과 관련된 내용을 직접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 부의장은 돌아가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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