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회장 박학수)는 20일 낮 워싱턴DC 시의회에서 개최된 세탁용제 ‘퍼크’의 사용을 금지하는 환경법안 공청회(본보 19일자 A3면)에 참석, 한인 세탁인들의 우려와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세탁협회 박학수 회장을 비롯해 윤팔혁 고문, 이인영 고문, 홍승권 사무총장, 조대일 이사, 손창범 교육위원장 등 6명을 비롯해 세탁업 관련 종사자 150여명이 참석, 이번 법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탁협회에서는 조대일 이사와 손창범 교육위원장이 발언권을 얻어 이번 법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 눈길을 끌었다.
조대일 이사는 “2011년 1월 1일부터 퍼크 사용 세탁장비의 추가 설치 금지 및 2014년 1월1일부터 퍼크 사용이 전면 금지될 경우 세탁 장비를 갖춘 세탁업소(세탁공장)들이 DC보다 사업여건이 좋은 메릴랜드 등지로 대거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이사는 “이 경우 DC에는 픽업 스토어만 남게 될 뿐만 아니라 세탁공장과 픽업세탁소간 교통난 증가, DC 정부로서는 세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청회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손창범 교육위원장은 “법안이 원안 통과될 경우 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영세 세탁업소들이 수만달러의 장비 교체비용 마련을 위해 직원 감원 등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DC내 실업률이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어 “장비교체 일정이 너무 촉박한 것도 문제”라며 “이 같은 점을 감안해 법안 시행 일정 연기 및 장비 교체 자금 마련을 위해 좋은 융자 프로그램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대일 이사와 손창범 교육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공청회 사회자였던 체(Cheh) 의원이 비공개적으로 법안시행 일정 연기 등을 암시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세탁협회 박학수 회장은 “체 의원이 공청회 직후 조 이사와 손 위원장의 발언에 큰 감명을 받았다는 말을 전해 왔다”며 “그는 법안 시행 일정이 2020년으로 늦춰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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