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연안에 무게가 60파운드에 달하는 ‘점보’ 오징어떼가 출연해 ‘강태공’들의 오징어 낚시 열풍이 뜨겁다.
페루와 멕시코 등 중남미 연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점보 오징어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샌디에고 연안에 출현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28일부터는 오렌지카운티 연안으로 북상한 것.
무게가 최고 100파운드, 키가 6피트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점보 오징어는 초보자도 쉽게 잡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 오후 5시30분께 오렌지카운티 뉴포트비치 선착장에서 떠나는 오징어잡이 배에는 점보 오징어 만선을 꿈꾸는 낚시꾼들로 연일 만원을 이룬다.
‘조이낚시’의 이신범 사장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오징어를 가짜 미끼를 사용해 간단하게 잡는 재미가 있어 한인들에게도 큰 인기”라며 “오징어 살의 두께가 6~7cm에 달하는데 두들겨서 돈가스처럼 튀겨 먹는 맛도 일품”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점보 오징어는 주로 해심 1,000피트에 이하에 서식하지만 엘니뇨 등 이상 기후가 발생하면서 해심이 낮은 연안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연신 기자>
한 낚시꾼이 지난달 31일 뉴포트비치 연안에서 잡은 점보 오징어를 자랑스럽게 들어 보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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