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재정적자 감당 못해 곧 정리해고
▶ 경관 신규채용도 어려울듯
LA경찰국(LAPD)과 LA소방국(LAFD)도 시정부 재정적자에 따른 감원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A 시의회는 시정부가 2억달러가 넘는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LAPD와 LAFD 내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의회 산하 예산·재정위원회는 지난 1일 예산국에 경찰관과 소방관의 감원 계획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시의회가 최대 1,500명의 일반 공무원 감원 계획을 밝힌데 이어 ‘감원 칼날’이 ‘감원 무풍지대’로 여겨져 온 LAPD와 LAFD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시의회의 지지를 기반으로 임기 초반부터 LAPD 신규경관 1,000명 채용을 꾸준히 추진해 왔지만 시 재정이 악화되면서 시의회의 지지도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전 LAPD 국장이자 예산·재정위원장인 버나드 팍스 시의원은 “LAPD와 LAFD의 재정이 시정부 일반 재정의 80%를 차지한다”며 “두 부서의 재정을 줄이지 않는 한 LA시의 재정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APD 노조 폴 웨버 위원장은 “LAPD는 지난해 이미 1억3,000만달러의 예산을 감축했고 새로운 경찰차를 구입하지 않을 정도로 예산을 절약하고 있다”며 시정부의 감원 계획을 비난했다.
이 밖에도 시의회는 일반적으로 감원대상에서 제외되는 시장과 시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 사무실의 직원들도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시킬 전망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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