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25일 발생한 마이클 잭슨 사망사건의 수사가 7개월여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리가 어떤 혐의로 기소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검찰 당국은 잭슨 사망사건과 관련해 주치의 머리의 기소 여부나 시기에 대해 아직 입을 닫고 있으나, 이번 주 내로 머리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LA타임스는 3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사법 당국이 이번 주 어떤 시점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개업 중인 주치의 머리도 지난주 LA에 도착해 2일 오후 변호인단과 회의를 하는 등 재판에 대비하고 있다고 수석 변호인인 에드 체르노프 변호사가 전했다.
그러나 잭슨의 가족은 검찰이 주치의 머리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너무나 가벼운 처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잭슨 가족을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진 브라이언 옥스먼 변호사는 3일 CBS방송에 출연해 주치의 머리는 잭슨에게 강력한 성분의 약물들을 무분별하게 투약했다면서 그것은 2급 살인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과실치사죄는 최고 형량이 징역 4년이다.
주치의 머리는 지금까지 잭슨을 살해했을 만한 어떤 것도 처방하거나 투약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앞으로 머리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되더라도 검찰이 사망이나 중상의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과실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법정에서도 격렬한 공방이 예상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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