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건당국이 포르노영화 배우의 콘돔 사용을 의무화해달라는 시민단체 요구에 퇴짜를 놓았다.
콘돔 사용 의무화는 카운티 당국의 `권한 밖’의 일이고 주(州) 의회가 이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조너선 필딩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2일 1천200여명의 배우가 활동하는 약 200개의 포르노영화 제작사가 있는데 그것을 단속하는 것은 아주 어렵다면서 에이즈 예방단체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LA타임스가 3일 전했다.
그러나 `에이즈 건강관리 재단’의 브라이언 체이스 상담원은 카운티 당국이 포르노영화 종사자를 보호하기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LA 카운티 내 산 페르난도 밸리 지역은 수십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포르노산업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산 페르난도 밸리 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제프 야로슬라프스키 LA 카운티 슈퍼바이저는 성인영화 배우는 쉽게 성병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법적 보호장치가 필요하며, 주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야로슬라프스키 슈퍼바이저는 그러나 주 의원 중 누구도 그러한 입법을 추진하려 하지 않아서 문제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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