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입 500만여주 매각키로
향후 투자 가능성 사실상 사라져
지난해 9월 한미은행에 695만달러를 투자, 은행 지분의 9.9%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리딩투자증권’(대표 박철)이 보유주 전량을 향후 일괄, 또는 부분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 예비신고서(폼 S-3)를 4일 한미은행 지주사인 한미 파이낸셜을 통해 연방증권거래소(SEC)에 신고했다.
한미 파이낸셜이 4일 장 개장 전 공시한 이번 신고서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주당 1.37달러에 매입했던 보통주 507만423주(매입가 694만6,480달러)를 향후 최고 2달러에 일괄, 또는 부분 매각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지분 5% 이상을 소유한 대주주인 리딩투자증권은 이번 S-3폼 신고를 통해 향후 주식 매각을 결정할 경우 신속하게 주식을 처분할 수 있게 된다.
리딩투자증권이 보유 주식 전량을 주당 2달러에 매각할 경우 총 매각가는 1,014만846달러에 달해 319만달러의 차익을 남기게 된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12일 한미은행에 1,100만달러를 두 차례에 걸쳐 투자, 보통주 807만9,612주(은행지분 14.9%)를 매입하겠다는 내용의 주식인수계약을 한미은행과 체결했었으나 감독국의 동의를 얻지 못해 결국 지난해 9월 4일 은행 지분 9.9%에 해당하는 507만423주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한인 은행가에서는 이번 신고에 대해 “당초 계획대로라면 리딩투자증권은 14.9%의 지분 확보를 토대로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한미은행을 사실상 인수하는 방안까지 추진했었다”며 “그러나 감독국의 반대로 9.9% 이상의 지분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리딩투자증권이 한미은행에 대한 투자 철수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인 은행가에서는 또 “감독국 명령에 따라 오는 7월 말까지 최소 1억달러 규모의 증자를 해야 하는 한미은행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공시가 반영된 4일 나스닥 시장에서 한미은행 주가는 전일 대비 10%(20센트)가 급락, 1.77달러에 마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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