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가부도 직전상태까지 추락
포르투갈·스페인·이탈리아에도 불똥
‘제2 서브프라임 사태 비화’ 전전긍긍
재정위기에 처한 유럽의 ‘PIGS(포르투갈ㆍ아일랜드ㆍ이탈리아ㆍ그리스ㆍ스페인) 공포’가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이될 것인가.
지난해 폭발했던 동유럽 위기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개입으로 수습되는 듯하더니 그리스가 국가부도(디폴트) 위기 직전까지 몰렸다. 또 이 불똥은 비슷한 처지에 놓인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남부 인접국으로 튀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그리스가 독일이나 유럽 차원의 지원을 받아 국가부도에 이르지는 않겠지만 유럽 재정위기는 제2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next subprime)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디폴트 위기의 전개과정이 ▲도미노 효과처럼 빠른 속도로 전파되는 점 ▲위기의 실체와 깊이에 대한 불확실성의 증폭 ▲글로벌 자금의 탈유럽화와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현상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 2007년 가을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와 닮았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인접 남부 유럽국가로 디폴트설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점.
포르투갈이 당장의 화약고라면 스페인은 메가톤급 파장을 일으킬 진원지. 스페인 경제규모는 유로존의 문제아 그리스ㆍ포르투갈ㆍ아일랜드 3개국 합산치의 두 배 수준으로 EU 차원에서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정적자 비율이 9.8%에 이르며 지난해 -3% 성장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IMF는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만성적인 비능률과 정치적 불안까지 겹쳐 실업률은 유럽 최고 수준인 20%에 이른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최근 발간한 국가 부채위기 전망 보고서에서는 스페인을 가장 위험한 국가로 꼽았다.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부채위기가 제 2글로벌 금융위기로 연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건설현장.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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