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09년도 세무 보고철이 되어 고객들의 전화가 한창이다. 공인 회계사로 20여년 동안 세무 보고를 하다보니 독자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말이 참 많으나 지면상 몇가지만 얘기하고자 한다. 작년에 정부에서는 경기 부양책으로 처음 집을 사는분들, 새 자동차를 구입 하는분들, 그리고 직장이나 자영업을 하는 분들 등등을 위해 새 세법이 나왔다. 매년 세무 보고를 하면서 갖는 느낌은 손님이 환불을 받게 되면 기쁘고, 또 세금을 내게 되면 왠지 내가 잘못하여 그런것 같아 미안할때가 많이 있다. 처음 오시는 고객중에는 전년도에 세금을 내 혹시 회계사를 바꾸면 환불을 받지 않을까 해서 옮기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모든 회계사들은 고객에 대해서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따끔씩 다른분들의 환불금에 대해 말씀 하시는 고객들도 있는데 세금은 개인마다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비교할수는 없다. 요즘은 경기가 어렵다 보니 그동안 개인 은퇴 연금에 저축했던 IRA에서 돈을 찾는분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찾은 금액이 원금보다 적어 깜작 놀라는 분들을 많이 본다. IRA에 돈을 적입할 당시, 본인이 지정한 펀드가 경기가 좋지 않은 관계로 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본것인데 대부분 은행이 잘못 투자하여 손실을 본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경기가 안좋을때는 안정된 CD같은데에 넣어두는게 제일 안정적이며 원금은 잃어 버릴 위험이 없다. 그리고 은퇴 연금을59 1/2 세 전에 찾게 되면 세금과 10% 벌금이 부과된다. 이따금씩 손님들은 서류를 회계사에게 가지고와서 알아서 해 달라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회계사에게 책임을 전갈하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다. 세금 보고의 최종 책임은 회계사가 아니고 납세자다. 해마다 거의 20년동안 세무 보고철이 되면 맨 먼저 전화 하는 외국인 고객이 있는데 올해도 세금 보고를 해 줄수 있느냐, 또 해줘서 고맙다는것이다. 내가 해야 할말을 거꾸로 하니 이런분의 세금 보고를 어찌 더 신경 쓰지 않을수 있을까? 이런 전화를 받을때마다 더 잘해 주고 싶은 마음과 하는일에 보람을 느끼며 온종일 기쁘고 피곤하지가 않다.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것은 결국 나를 돕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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