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큰 슬픔과 아픔을 안기고 떠난 천안함 희생장병 46인의 영결식이 끝났다.
46인 희생장병들은 지난 3월26일 천안함 침몰 후 35일이 지나서야 영면에 든 것이다.
참으로 애통하고 가슴 애절한 일이다. 저마다 절절하고 애틋한 사연을 품고 차갑고 거친 백령도 바다속에서 고통과 두려움으로 몸부림치다 생을 마감한 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턱턱 막힐 뿐이다.
35일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들이지만 우리들의 눈과 귀는 천안함으로 모아졌다.
국민들은 하나같이 46인 장병들의 귀환을 목놓아 외쳐됐지만 그들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올 뿐이었다. 슬픔을 안고 영영 돌아오지 못할 하늘 나라로 가버린 것이다.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역할도 채 하지도 못했는데 아쉬움을 남기고 누가 나서서 뭐라고 할 수없을 만큼 살아있는 모든 이들의 가슴을 휑하게 뚫어놓은채 떠나간 것이다.
아직 주검조차 확인치 못한 미 귀환 6명의 희생 장병들이 있지만 나머지 장병들은 그나마 차디찬 바다속에서, 숨막히는 함선내에서 더이상 고통받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라 여겨야 하는가?
이제 남아있는 우리는 천안함 참사를 통해 무엇을 느끼고 깨달아야 할까?
마냥 슬픔에만 빠져 있기에는 그들의 희생이 너무 큰 듯하다. 그러기에 이제 본국정부나 정치권은 슬픔보다는 원인규명에 더 철저히 나서야 한다.
천안함이 왜? 어떻게? 어떤 이유로, 무엇때문에 침몰되었으며 그 귀하디 귀한 46명의 장병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젊은 청춘을 접어버린 채 왜 죽어가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밝혀내야 한다.
이번 사건이 어떤 외부세력에 의한 것이든 혹은 어떤 다른 이유로 침몰되었든 그 원인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밝혀내야 한다.
또한 그 원인이 밝혀지면 결코 좌시해서는 안될 것이며 그에 대한 책임을 중히 물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여러가지 설이 난무하다. 어떤 것도 완전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지 심증만으로 설왕설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혹여 유가족의 아픔과 국민의 휑한 마음을 달래려 급한 마음에 오류를 범하지 말것도 더불어 당부하고 싶다.
국민들은 46인의 주검을 가슴에 묻었다. 그리고 원인을 밝히는 것에 대해 진중히 기다리고 있다.
만약 본국정부가 기술이나 정보의 취약점을 드러내 침몰 원인을 파헤치기 어렵다면 여러 우방국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그리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 가슴속에 묻힌 46인의 한을 풀어줄 수 있으며 SV한인회가 마련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척 리드 산호세 시장을 비롯한 주류사회 인사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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