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지팡이’를 자처하지만 사실은 돈에 눈이 먼 생계형 비리 여순경 오하나.
그리고 원리원칙대로 움직이는 융통성 제로의 고지식한 정보국요원 고진혁.
이 두 사람이 우연히 마약조직 소탕에 힘을 합치게 되면서 온갖 소동이 일어난다. ‘부자의 탄생’ 후속으로 10일 첫선을 보이는 김상경, 이수경 주연의 KBS 2TV ‘국가가 부른다’ 스토리다.
3일 오후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국가가 부른다’의 제작발표회에서 이응진 KBS 드라마국장은 "우울한 일이 많은 요즘 엔도르핀을 제공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BS 2TV 사극 ‘세종대왕’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상경은 엘리트 코스에 고속 승진을 거듭한 정보국 국제범죄 1팀장 고진혁 역을 맡았다.
김상경은 "고진혁은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인데, 비리를 저지르는 완전히 상반되는 인물인 오하나를 만나면서 성격이 서서히 바뀌게 된다. 그 점이 무척 재미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시청률 29.6%로 막을 내린 SBS TV ‘천만번 사랑해’에서 대리모 역을 맡아 눈물 쏟아내는 연기를 보여줬던 이수경은 이번에 180도 변신한다. 그는 ‘나랏돈이 곧 내 돈’이란 좌우명을 몸소 실천하는 대한민국 9급 순경 오하나를 연기한다.
이수경은 "굉장히 언변이 뛰어나고 순간순간 위기대처 능력이 좋은, 돈에 죽고 돈에 사는 사람이다"며 "항상 일을 만들고 다녀서 우연히 정보국의 수사도 같이 도와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천만번 사랑해’에서 보여 드렸던 역과 많이 달라서 좀 어색한데 열심히 하겠다"며 "순경 제복을 입고 나오는데 제복이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며 웃었다.
그룹 클래지콰이의 호란은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에 데뷔한다. 똑 부러지는 정보국 요원 최은서 역을 맡은 그는 이날 가슴을 한껏 드러낸 의상을 입고 나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호란은 "똑똑하고 야무진 캐릭터"라며 "고진혁과 오하나 사이에서 갈등을 빚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스팅 제안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연기가 항상 너무나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했고 시놉시스를 보니 내용도 재미있어서 꼭 기회를 잡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류진은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재벌 2세 한도훈 역이다. 범죄에 가담하는 인물인데, 겉보기와 달리 허술한 구석이 많다. 류진은 "이번에도 재벌 2세이고, 반듯하고 바람직한 남자라고 해서 속상했는데 캐릭터가 많이 바뀌었다"며 "겉모습과 상관없이 단순무식하고 허술한 캐릭터다"며 웃었다.
그는 "사건의 중심이 되고 사건을 일으키는 당사자로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지만 옛날처럼 나쁜 짓을 하는 악역의 이미지보다는 귀여운 캐릭터로 다가가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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