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휘트먼·연방상원의원-피오리나 승리
민주당 브라운·박서와 11월 ‘빅 매치’ 관심집중
지난 8일 캘리포니아 예비선거에서 각 당의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정치권은 오는 11월2일 열리는 중간선거 ‘판짜기’에 돌입했다.
11월 본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예비선거에서 어떤 당의 후보를 지지했는가에 상관 없이 결선에 오른 후보 가운데 원하는 정치인에게 투표할 수 있다.
한인 미셸 박 스틸 조세형평국 위원(3지구)은 공화당 경선에서 상대 후보를 2배 이상 앞서는 67.6%를 득표해 승리했다. 11월 본선거에서는 민주당 메리 헤이싱 후보와 겨루게 된다. 스틸 후보는 재선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돼 공화당 내에서 소수계 정치인 리더 역할이 더욱 강화됐다.
주하원 70지구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최석호 후보는 석패했다. 최 후보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최종 개표 결과 1위 후보와 879표의 박빙의 차이로 안타깝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경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왜그너 후보의 아들이 선거 직전에 숨져 동정표를 얻은 것이 막판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공화당의 주지사와 상원의원 경선에서는 예상대로 멕 휘트먼 후보와 칼리 피오리나 후보가 당선됐다. 대기업 CEO 출신의 여성 후보의 동반 당선으로 공화당은 본선거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 후보와 바바라 박서 현 상원의원이 승리한 민주당은 선거자금과 정치쇄신 측면에서 공화당의 ‘여풍’에 대비해 방어에 치중해야 하는 형국이 됐다.
주지사 선거에서 정치 경력이 화려한 브라운 후보는 정치 경험이 없는 휘트먼 후보를 상대로 공격 수위를 너무 높일 경우, 자칫 ‘여성’을 무시한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수위 조절이 요구된다. 민주당은 휘트먼과 피오리나 후보가 ‘월스트릿’과 연결돼 있다는 이미지를 부각해 유권자들이 대기업에 대해 갖고 있는 반감을 자극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사 민주당 경선에서는 현 샌프란시스코 시장 게빈 뉴섬 후보가 승리해 공화당 소속의 현직 부지사 아벨 말도나도 후보와 본선에서 겨룬다.
주 검찰총장 민주당 경선에서 샌프란시스코 검찰청장 카마라 해리스 후보가 당선됐다. 인도계 어머니와 자메이카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후보는 여성 최초의 검찰총장을 노리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LA카운티 검찰청장 스티브 쿨리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 결선 투표에서 남가주-북가주 대결을 벌인다.
LA 한인타운을 지역구에 포함하는 연방하원 33지구에서는 민주당의 캐런 배스 후보가 85%를 넘는 압도적인 득표로 여유롭게 승리했다. 배스 후보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본선 당선이 확실시된다. 연방 상하원과 주의회 상하원 각당의 경선에서는 대부분의 현직 의원들이 승리, 본선에 진출해 재선에 도전한다.
<김연신 기자>
멕 휘트먼 공화당 주지사 후보.
칼리 피오리나 공화당 연방상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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