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과 인권 탄압 속에서 신음하는 탈북자들과 북한 주민들을 위해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이 주최하고 있는 횃불대회가 14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서편 광장에서 다시 열렸다.
13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라파옛 공원에서 기도회 및 걷기대회를 가졌던 KCC는 이날 자원 봉사자로 전국에서 참석한 70여명의 인턴들과 함께 배너와 피켓을 들고 북한 자유화를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샘 브라운백 연방상원의원(캔사스·공화)은 “중국에 숨어있는 탈북자들에게 난민 자격을 부여하고 탈북 고아들을 입양하는 일은 북한 인권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라며 “미국 정부는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북한 주민들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려면 여러분들이 더욱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미주 한인들이 북한이 민주화되는 그날까지 캠페인을 멈추지 말 것을 촉구했다.
대북 인권 단체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회장은 “북한에 큰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숄티 회장은 “북한 정부의 화폐개혁 실패와 자유세계 정보의 확산 등으로 어쩌면 이런 변화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그 때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CC는 13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비엔나 캠퍼스에서 북한 동포와 탈북자 구출을 위한 횃불기도회를 가졌다.
KCC 대표간사인 손인식 목사(LA 베델교회)는 설교에서 북한주민들을 강도당한 사람으로 비유하면서 “우리는 말하지 못하는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자기 동족이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외면하는 것은 양심이 있는 교회로서 또 기독교인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면서 “특히 미국에서 교육을 잘 받고 영어를 잘하는 1.5세와 2세는 세계를 향해 북한의 참상을 알리고 북한 땅에 복음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내 백성을 가게하라”는 성경말씀을 외치면서“북한주민들을 외면하는 것은 예수님의 말을 무시하는 것과 같고, 북한주민들에게 동정을 갖는 것은 결코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횃불기도회에는 워싱턴과 LA 등 전국에서 참가한 청소년 및 대학생 인턴들과 목회자, 인권단체 관계자, 미국 정착 탈북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탈북자들의 인권에 앞장서온 샘 브라운백 연방 상원의원(공, 캔사스)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횃불기도회는 와싱톤 중앙장로교회에서 14일 저녁에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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