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드리프트’의
버겐홀츠팀서 활약
전담팀원 7명 붙어
지난 2월 명문 ‘포뮬러 드리프트’ 레이싱팀 ‘버겐홀츠 레이싱’팀에 합류한 한인 1.5세 청년 카레이서 맹준우(27·본보 2월18일자 보도, 부에나팍 거주)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그동안 자신이 직접 제작한 차량보다 훨씬 성능이 배가된 600마력의 ‘마즈다 RX’를 몰고 질주하기 때문이다.
시가만도 10만달러. 맹씨가 지난해까지 몰던 91년형 닛산 240 SX차량은 2만달러. 가격만도 5배가 넘는다. 마력 또한 360에서 600으로 업그레이드 됐으며 서스펜션도 최고의 KW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자신이 직접 차량정비, 운송, 파트 구입 등 모든 것을 책임져야 했다.
낮에는 가든그로브 한남체인 내 ‘데일리 우동&스시’ 일을 보고 있는 맹씨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밤 시간을 이용해 자신의 차량을 점검해 왔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맹씨는 “이 차량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량, 팀 등 모든 환경이 뛰어나다. 특히 버겐홀츠 레이싱팀이 나를 위해 전담돼 자신들의 모든 것을 나에게 맞추고 있다”며 “팀이 처음 한 일은 나의 체형에 맞추어 브레이크, 클러치, 스로틀 레버 위치를 조정하고 헬멧, 유니폼도 인체공학에 맞추어 디자인했다. 나는 오로지 레이스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씨에게 전담된 팀원만 7명. 팀이 사용하는 ‘모텍 M80’ 컴퓨터 모듈 시스템은 위성장치를 이용해 차량 진행방향, 브레이크, 엔진 스피드, 압력, 서스펜션 등을 종합해 그의 자동차 레이스를 집중 연구한다.
맹씨는 차량과 드라이버의 조화를 중요시 여긴다. 그는 “차량과 드라이버도 서로 조율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기 위해서는 매 레이스 때마다 연구 작업이 필수”라며 “올해 4번의 레이스를 마쳤는데 모든 것이 자리를 잡아간다”고 말했다.
맹씨의 올 시즌 통산 성적은 19위(135.25). 지난해보다 오히려 2계단 낮다. 그러나 그는 자신 있어 한다.앞으로 3개 대회에서 포인트를 만회해 탑 8이상 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큰 사고가 없는 한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씨는 올 시즌 초 최대 온라인 포커사이트 중 하나인 ‘풀틸트 포커’와 ‘마즈다’로부터 후원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꿈이 이루어졌다”며 “그동안 스폰서십과 전담팀의 지원을 간절히 원해 왔었다. 이제부터는 좋은 결과만이 남았다”고 다짐했다.
포인트제로 운영되는 포뮬러 드리프트 올 시즌 대회는 오는 8월20~21일 라스베가스 대회, 소모나 대회(9월10~11일), 10월8~9일 홈그라운드나 마찬가지인 남가주 어윈데일 도요타 모터스피드웨이 대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한편 포뮬러 드리프트는 소위 자동차 경주의 ‘피겨스케이트’라고 불리는 경기로 랩타임을 겨루는 일반 레이싱과는 달리 옆으로 미끄러지는 기술인 ‘드리프트’를 얼마나 멋지게 구사하는지 평가받는 레이스다.
심판이 드리프트 때의 각도(angle), 드리프트 선(line), 스피드(speed)에 걸쳐서 점수를 준다. 순위에 따라 포인트가 가산되며 7회의 레이스를 거친 종합 포인트로 그 해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이종휘 기자>
맹준우씨가 ‘버겐홀츠 레이싱’팀에서 사용하는 새 마즈다 RX8 레이싱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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