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뉴욕증시가 최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강해지면서 반등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다우 10,000선이 붕괴됐다.
■지난 7월6일 이후 처음
종가 기준으로 7주 만에 다우지수 10,000선이 붕괴되는 등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이날 증시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 수 감소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해 당국의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반영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4.25포인트(0.74%) 하락한 9,985.81로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8.11포인트(0.77%) 떨어진 1,047.22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도 2,118.69로 22.85포인트(1.07%)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이번 주 수차례 장중한때 10,000선 이하로 거래된 적은 있었으나 종가 기준으로 10,000선이 붕괴되기는 지난 7월6일 종가 9,743.62를 기록한 후 한달반 만이다.
■경기 불안감 악재로 작용
이날 시장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47만3,000명으로 전주에 비해 3만1,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오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3주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하던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고용시장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다소 누그러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최근의 주택시장 부진과 전반적인 고용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어 실업수당 신청자 감소로 잠시 들떴던 투자심리는 사라져갔다.
쏟아져 나오는 불안한 지표를 감안할 때 올해 정부의 주요 경기부양책이 종료된 뒤부터 경기가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강력한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경기가 자생적으로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투자자들은 또 27일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당초 발표 2.4%보다 훨씬 낮은 1.5%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수에 나서지 않아 거래량도 극히 적었다.
예상대로 낮은 수치가 나올 경우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한 가운데 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지수 낙폭은 더욱 커져 결국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6일 이후 50일 만에 다시 10,0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30개 종목중 28개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종목별로도 하락 종목이 절대 우수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보잉과 홈디포 등 단 2개에 불과했다.
스페인 정부가 세금 징수방법이 잘못돼 납세자들에게 거액을 되돌려줘야 한다는 스페인 일간지 보도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다시 불거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스페인 일간지 엘 에코노미스타는 스페인 행정법원이 지난 2006~2008년에 부가가치세 산정방식이 잘못됐다는 판결을 내려, 스페인 정부가 과거에 거둬들인 51억유로(64억8,000만달러)를 납세자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보도하면서 스페인의 재정상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
<조환동 기자>
26일 뉴욕증시의 다우지수 종가는 지난 7월6일 이후 처음으로 10,000만선이 붕괴되며 9,985.81로 마감돼 최근의 경기불안감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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