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상영관 점유율 70~80%
‘아바타’의 대성공 이후 박진감 넘치는 볼거리를 선사하는 3D 영화가 쏟아지면서 오히려 2D 상영관을 찾기 어렵다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
3D 영화의 관람료가 1.5배가량 비싼데다 3D로 큰 감동을 주지 못하는 작품들도 없지 않아 2D 버전을 선호하는 관객들도 있지만 배급사나 극장 등이 3D 상영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자주 관람한다는 직장인 이모(33)씨는 22일 "얼마 전 3D 효과가 별로 높지 않은 영화를 봤는데, 비싼 관람료가 아까웠다. 애초에 2D 상영관에서 볼 생각이었지만 가까운 극장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면서 영화관 선택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3D 카메라로 촬영했거나 2D 영화를 3D로 변환한 경우 스크린을 확보할 때 3D 상영관의 비중이 70~80%에 이르는 경우가 흔하다.
배급사 소니픽처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에 따르면 ‘레지던트 이블 4-끝나지 않은 전쟁 3D’는 지난 16일 3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개봉했는데 이 가운데 4D 상영관을 포함한 3D 상영관이 75%고 2D관은 25% 밖에 되지 않는다.
소니 관계자는 "’아바타’ 이후 국내에 3D 스크린이 많이 늘어났다. ‘레지던트 이블 4’는 3D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최대의 포인트인 영화라서 3D 스크린 위주로 배급하고 있으며 극장도 3D를 많이 원한다"고 설명했다.
‘토이 스토리 3’의 경우도 3D 상영관을 찾기는 어렵다. 3D 스크린이 많은 서울 지역은 3D 상영이 대부분이었고 전국적으로는 3D 스크린이 75% 정도에 달한다.
‘피라냐’는 이들 영화보다 3D 상영관 비중이 다소 낮은 60% 정도다.
‘피라냐’ 배급사 관계자는 "사실 3D 영화는 입장료가 비싸서 배급사나 수입사, 극장 모두 선호한다"면서 "처음에는 3D 상영관을 더 많이 잡으려고 생각했는데 관람료 때문에 아예 안 보는 사람이 있을까 봐 60% 정도로 했다. 2D 버전으로 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D 영화가 한 달에도 여러 편 나오는데 둘이서 한 편 보고 밥 먹으면 5만원은 든다. ‘굳이 이걸 3D로 봐야하나’ 하고 망설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장 측은 3D 영화 입장료가 비싸기도 하지만 객석 점유율도 높아 3D 상영을 선호한다는 입장이다.
이상규 CGV 홍보팀장은 "같은 영화를 틀었을 때 2D 상영관 객석 점유율이 30%라면 3D 상영관 점유율은 40% 정도로 3D관에 관객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 관계자는 "비싸서 3D 스크린으로 못 보겠다고 하는 관객은 소수라고 본다"며 "돈을 더 내더라도 3D로 즐기려는 관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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