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끝났다. 시간도 지났다. 하지만 아쉬움이 잔득하니 남는다. 물론 희망도 보였다.
지난 18일(토) SV지역에서 펼쳐진 추석 대잔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와 관련한 몇 가지를 열거해 보자.
우선 한인들의 참여가 많이 부족했다. 지난해 행사를 봤던 이들이 기대를 걸고 부스를 마련했으나 한인들의 참여가 부족하자 실망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단적인 예이다.
두 번째는 개인사정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SV지역 한인단체장들을 제외하곤 북가주지역 한인 단체장들의 참석과 축하가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한인회장들의 불참이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다.
축제를 축하받지 못한 채 행사를 치렀으니 한편으론 쓸쓸해 보였다는 한 참석자의 말이 가슴에 다가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많지도 않은 한인동포들끼리 서로의 행사에 ‘오픔갚음(give and take)’하면서 알콩달콩 살아가면 더 보기 좋을 텐데 말이다.
세 번째는 주최 측이 행사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한인전체를 대상으로 행사라 시간을 두고 계획성 있게 처리해야 함에도 이러한 것이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아쉬움만을 남긴 것은 아니었다. 희망도 선사했다.
우선 1세대와 1.5세대 혹은 2세대가 함께 손을 잡고 행사를 치렀다는 것이다. 행사 준비를 하면서 마찰도 있었고 잡음도 있었으나 서로의 이해 속에서 행사를 무사히 마친 것은 분명 희망을 주는 것이며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희망을 얻고자 한다. 기대를 걸고자 하는 것이다.
또 있다. 1.5세와 2세들의 참여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1.5세와 2세들의 경우 홍보시간이 촉박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 북을 이용하거나 Yelp(업소평가사이트)등 인터넷 홍보를 통해 저변확대를 노렸다.
그리고 주류언론에서 이번 행사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 앞으로 타 커뮤니티도 더 많은 이들이 참석 할 것이라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그러기에 올해의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접어두고 내년에 치를 더 희망적인 추석 대잔치를 기대해보고자 한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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