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얼과 지혜를 되새기는 단체인 조얼씨구회(회장 박성배)는 3일 개천제를 갖고, 개국 시조 단군왕검의 건국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낮 엘리콧시티 소재 파탑스코 공원에서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된 개천제는 전통무용구 김상숙씨의 태평무로 시작돼 김영식 고문의 헌작, 오도명씨 등 백산 다례 회원들의 백산차 헌다, 애국가 제창, 국조 및 조상에 대한 묵념, 이동원 전 회장의 고천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전 회장은 고천문에서 “뜻이 있는 미주 겨레들은 후세에게 우리의 묻혀지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천명을 바치고자 하늘에 고한다”며 “단군 성조의 개국 이념인 홍익인간의 근본을 받들어 천추만대를 이어가는 후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배 회장은 “조상의 얼과 개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개천제를 거행한다”고 밝히고, 사회를 맡은 오재휘 전 회장은 1997년 창립된 조얼씨구회를 소개했다.
윤순구 총영사, 임석구 코리아모니터 대표, 김면기 동양정신문화연구회 대표 등은 축사를 통해 “우리의 얼과 정신 계승이 더욱 의미를 갖도록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하는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개천제 후 서승 전주문화원장(68)은 ‘나라가 몸이라면 역사는 혼입니다’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서 원장은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를 제대로 쓰고 가르친다면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왜곡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 역사부터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다.
재야 사학자인 서 원장은 이에 앞서 1일과 2일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동북공정과 경술국치 100년을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서 원장은 KBS 전주방송국 보도국장과 우리문화진흥회 상임이사, 호남오페라단 부이사장, 전북기독교 교회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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