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7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100여명의 국내외 스타급 배우들이 참석해 ‘별들의 향연’을 펼친 가운데 배우 정준호와 한지혜의 사회로 화려하게 개막됐다.
국회 문방위원 대거 참석...조윤선.최종원 인기
0...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27명 가운데 정병국 위원장을 비롯해 무려 18명이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문방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을 공식 국정감사 일정으로 잡아 부산영화제의 높은 위상을 실감케 했다.
특히 특급 배우 못지 않은 미모를 자랑하는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이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배우 출신인 민주당 최종원 의원과 나란히 입장하자 객석에서 많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배우 출신 유인촌 장관, 박수갈채속 입장
0...배우 출신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레드카펫을 밟는 순간 국내외 팬으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인 배우 안성기와 함께 입장한 유 장관은 환호하는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는 여유를 보였고, 일부 관객을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또 진동섭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이 이례적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지도부, 일반인 통로로 입장
0...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정두언 서병수 최고위원, 원희룡 사무총장, 김정훈 부산시당위원장, 안영환 배은희 대변인 등 당 지도부가 대거 개막식에 참석했으나 레드카펫을 밟지 않고 일반인이 입장하는 통로로 들어갔다.
당초 주최 측에서는 레드카펫 행사를 준비했으나 안 대표가 "영화인도 아닌데 레드카펫으로 입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며 극구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식에는 또 부산시의회 제종모 의장과 김석조 부의장 등 부산지역 거물급 인사가 대거 참석했으며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인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연미복 차림으로, 허 시장 부인 이미자 여사는 한복 차림으로 손님을 맞이했다.
예년에 비해 포근한 날씨...보온대책 무색
0...초가을밤 쌀쌀한 날씨에다 바닷바람까지 부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특성상 PIFF 개막식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두툼한 외투는 필수.
하지만 올해 PIFF는 영상 20도 안팎의 비교적 포근한 날씨로 목도리, 담요 등 관람객들이 준비한 보온대책이 무색할 정도였다.
한 관람객은 "2∼3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개막식에 자칫 감기라도 들까 담요를 가지고 왔지만 올해 PIFF는 여느 해보다 따뜻해 영화를 관람하기에 딱 좋은 가을밤"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한장이라도" 입장권 못 구해 발 동동
0...PIFF 개막식 전 입장표를 미처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임시매표소 주변에서 "표 있으면 비싼 값에라도 사겠다."라며 현장판매분이라도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영화제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 3시간여 전인 7일 오후 4시 PIFF 조직위 측이 준비한 입장권 현장판매분 300장은 발매 시작 후 20여분 만에 동나 영화팬들을 더욱 안달나게 했다.
임시매표소 주변엔 암표상으로 보이는 사람도 출현해 영화팬들을 상대로 은밀한 거래를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민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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