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매리는 외박 중’에서 인디밴드 보컬 역
"문근영씨가 캐스팅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만세를 불렀어요. 너무 좋았죠."
장근석이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이어 다시 한번 뮤지션 역할에 도전한다.
장근석은 KBS 2TV의 새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에서 홍대 인디밴드 보컬 무결 역을 맡아 매리 역의 문근영과 호흡을 맞춘다.
3일 오후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근석은 상대역 문근영에 대한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예전부터 내 나이대 배우와 같이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문근영이란 배우의 성장과정이 저와 비슷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겠다 싶어서 근영씨라면 얘기가 통할 거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근영씨도 저처럼 항상 막내였고 어려운 선배들과 함께 일해서 하고 싶었던 걸 못했던 적이 있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처음 만나기 전에는 오만가지 얘기를 다 생각했는데 처음 만나니 막상 어색해서 얘기를 못 하겠더라고요. 회식하고 다시 배우들끼리 뭉쳤을 때 서로가 동시에 ‘나 정말 너랑 꼭 해보고 싶었어’ 하고 말했어요. 준비했던 얘기들이 다 필요가 없었죠."
그는 문근영에 대해 "여배우라기보다는 친구 같다"고 평했다.
"솔직하고 꾸밈없고 같은 나이대이기 때문에 허물 없이 얘기할 수 있어요. 매일 촬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량에서 서로 문자와 통화로 그날 촬영에 대해 모니터를 해 줘요."
’매리는 외박 중’은 이중 가상결혼을 통해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로맨틱 드라마로 2004년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만화 ‘풀하우스’의 원작자 원수연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무결은 자유로운 20대를 대변하는 인물로 한 곳에 얽매이기를 싫어하는 보헤미안이지만 교통사고로 생긴 빚 때문에 매리의 가상결혼 제안을 받아들인다. 원치 않던 가상 결혼이지만 낙천적이고 순수한 매리와 살면서 무결은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다.
그는 "무결은 눈치를 보거나 누구한테 잘 보이기 위해 사는 친구가 아니라 남한테 피해 안주면서 현실에 만족하는 인물"이라며 "무결의 삶이 때론 부럽기도 하다"고 했다.
전작 ‘미남이시네요’에서 아이돌 밴드 리더 황태경을 연기한 그는 또 다시 뮤지션 역할을 맡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했다.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아무한테도 주지 말라고 부탁했을 정도로 작품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미남이시네요’와 비슷한 점을 못찾아서 선택하게 됐어요. ‘미남이시네요’가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아이돌 밴드의 성장과정을 담았다면 이 드라마는 결혼을 소재로 한 청춘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선택하는 데 부담은 없었어요."
그는 "태경과 무결은 서로 지구 반대편에 있을 법한 인물"이라며 "태경이가 닫혀있는 애라면 무결이는 좀 더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뮤지션 역할을 맡다보니 장근석은 "연기를 하면서 부른 곡들이 18곡이나 된다"며 "노래할 때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선율에 치중한다. 무결의 노래를 들으면 전의 내 목소리와 많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이 드라마를 하면서 또래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는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서로 배우고 물어볼 수 있고 우리가 우리 것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요. 대본을 보고 현장에서 새로운 대사나 상황을 만드는 게 가장 재미있어요. 쿵짝이 잘 맞아요.(웃음)"
장근석은 이 드라마를 통해 막연하게나마 결혼에 대해 고민도 해보게 됐다고 했다.
"결혼은 아직 멀리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현실이 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뭔가 어마어마한 게 다가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매리는 외박 중’은 ‘성균관 스캔들’ 후속으로 8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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