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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일 치러진 중간선거는 워싱턴 DC 연방 정치무대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것은 물론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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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에서만 조세형평국과 주 하원, 시장, 각 지역 시의원 등 주 및 로컬 정치차원의 다양한 공직에 한인 후보들이 12명이나 출마했고 전국적으로도 판사와 검찰총장직에 이르기까지 공직 도전자에 24명에 달한 가운데 이중 3분의 2에 달하는 15명 후보들이 2일 오후 11시 현재 당선을 확정했거나 유력시되고 있다.
이는 한인사회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정계 진출을 통한 한인 정치력 신장’ 노력이 유형의 결과물로 도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인 후보들의 특징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한 전국의 한인 후보들은 현직 출마자가 8명인 반면 새로 도전장을 낸 정치 신인들은 그 2배가 넘는다. 그만큼 이번 선거는 미국 내 한인 정계 진출에 새로운 바람으로 작용했다.
또 주의회 출마자가 10명, 시의원 출마자 10명 등으로 주정부 차원의 고위직 출마자와 풀뿌리를 이루는 지역정부 단위 출마자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도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캘리포니아
북가주에서는 메리 정 하야시 주 하원의원(18지구)은 압도적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출마한 제인 김 후보가 초반 개표 결과 1위에 오르며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제인 김 후보는 2006년에 교육위원회 의장으로 당선될 당시에 시 전체 선거를 통틀어 가장 많은 득표를 얻어 샌프란시스코 정치스타로 떠올랐다. 퀸즈 지검 검사를 역임한 ‘키스’사의 김광호 법률고문의 장녀인 김 의장은 뉴욕 출신 이민 2세로 스탠포드대학 정치외교학과와 UC버클리 법대를 졸업했다.
남가주에서는 현재 한인 선출 공직 최고위직인 미셸 박 스틸 캘리포니아 조세형평위원(공화당)과 재선에 도전한 강석희 어바인 시장(민주당)이 한인 정계 진출의 길을 앞서 개척해 나가는 선두주자로 당선이 확정됐다.
미셸 박 스틸 위원은 지난 4년 동안 친근하게 다가가는 정치 스타일로 세금부과 기관의 이미지가 강했던 조세형평국을 공평한 세금정책을 집행하고 소규모 자영업자를 보호하는 행정부서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위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소수계 정치인 리더 자리를 지키며 당내 위치가 확고해 조세형평국 임기를 마치면 연방 정치권 진출이 예상된다.
어바인시 시의원을 거쳐 지난 2008년 시장에 당선된 강석희 시장은 한인 1.5세 정치인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정치 행보를 걷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경제 침체기에 시장으로 부임했지만 새로운 경제 및 교육정책을 추진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면서 어바인의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 이미지를 확산시켰다는 호평을 얻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밀러 오 후보가 부에나팍 시의원에, 스티브 황보 후보가 라팔마 시의원에 당당히 당선됨으로써 새로운 한인 정치의 장을 열었다.
■타주
워싱턴주에서는 신호범 상원의원이 4선에 도전해 성공을 거뒀고 신디 류 하원의원 후보도 당선됐다.
하와이에서는 민주당의 실비아 장 루크 주 하원의원이 7선에 성공했다. 9세 때 하와이로 이민 온 하와이 토박이로 1998년 당시 한인 1.5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주 하원에 당선돼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텍사스주에서는 주 항소법원 판사직에 티나 유 후보가 도전장을 내 당선됐고 미네소타주에서는 램지 카운티 검사장에 존 최 후보가 무난히 입성에 성공했다.
이밖에 한인 인구 유입이 꾸준한 뉴저지와 조지아주에서도 한인 후보들이 대거 선거에 출마해 경제력 성장뿐만 아니라 ‘정치가 힘’이라는 구도를 깨닫고 정치 발전도 함께 꾀하는 한인 커뮤니티의 변화된 모습을 반영했다.
조지아주에서 하원의원에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박병진(46·영어명 BJ) 후보는 판사 출신의 한인 1.5세로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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