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청률 8.1%로 SBS와 박빙..드라마 시청률 지각변동
오후 8시에 입성한 MBC TV ‘주말 뉴스데스크’가 ‘현장’에 올인하는 심층보도, 기획취재로 승부수를 띄우며 시청률 사냥에 나섰다.
7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주말 뉴스데스크’는 시청률 8.1%를 기록하며 SBS TV ‘뉴스 8’의 7.9%를 불과 0.2%포인트 차이지만 앞서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달 30일과 31일 ‘주말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각각 6.5%, 6.3%로, 지상파 방송 3사의 메인 뉴스 중 가장 낮았다. KBS ‘뉴스 9’에 각각 3.6% 포인트와 4.9% 포인트 뒤졌으며 SBS ‘뉴스 8’보다는 1.8% 포인트와 2% 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1시간 앞당겨 KBS가 아닌 SBS 뉴스와 경쟁을 한 첫날 MBC는 시청률 상승과 함께 SBS도 누르는 성과를 냈다. 그간 MBC는 ‘주말 뉴스데스크’의 바뀐 시간을 홍보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MBC가 ‘주말 뉴스데스크’를 오후 8시에 배치한 것은 1970년 ‘뉴스데스크’가 방송된 지 40년 만에 처음으로, MBC는 스타 앵커 최일구를 적극 활용하고 현장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경쟁사 뉴스와 차별화를 꾀했다.
도입부부터 파격이었다. 성우나 앵커의 목소리만으로 헤드라인 뉴스를 브리핑하는 기존 뉴스 방식에서 탈피해 최일구 앵커가 스튜디오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주요뉴스를 브리핑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최 앵커는 또한 뉴스 진행에 머물지 않고 ‘앵커 출동 낙지 어민의 심경’이라는 제목의 리포팅도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직접 전남 무안 갯벌을 찾아 머리에 흰띠를 두르고 장화를 신은 작업복 차림으로 낙지를 잡았으며, 이어 어민들과 식당에 둘러앉아 낙지를 먹으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최 앵커의 리포팅 외에도 ‘GRE 시험 일본 원정대’ ‘애완견 전용 장례식장’ ‘北 김정은 우상화 르뽀’ ‘광부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 등 대여섯 꼭지의 기획취재 보도를 선보이며 사건·사고 위주의 기존 뉴스 구성에 변화를 줬다.
이로 인해 ‘뉴스데스크’는 전주 주말 대비 4-5건이 적은 14건(스포츠뉴스 제외)의 뉴스로 채워졌다. 이날 KBS 1TV ‘뉴스 9’은 24건, SBS TV ‘8시 뉴스’는 19건의 뉴스를 보도했다.
초반 5분께 연결한 현장의 기자 리포팅이 매끄럽지 않은 실수도 있었지만, 이날 ‘뉴스데스크’는 대체로 땀이 묻어나는 심층취재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내실을 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MBC의 바뀐 편성으로 이날 3사 드라마의 시청률에도 변화가 일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그간 한자릿대 시청률의 늪에 빠져있던 MBC 주말극 ‘글로리아’는 이날 1시간 늦은 9시에 배치되며 단숨에 두자릿대인 10.5%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방송된 KBS ‘뉴스 9’은 13.2%, SBS ‘웃어요, 엄마’는 14.4%를 기록했다. 두 프로 모두 전주 대비 시청률이 오른 것으로, 그간 이 시간대 시청률 20%대를 유지해온 ‘이웃집 웬수’ 후속으로 이날 SBS 새 주말극 ‘웃어요, 엄마’가 첫선을 보이면서 3사 시청률에 변화가 일었다.
역시 이날 첫선을 보인 KBS 1TV ‘근초고왕’은 10.9%로 출발했으며, 동시간대 경쟁한 SBS ‘인생은 아름다워’와 MBC ‘욕망의 불꽃’은 각각 17.8%와 14.3%로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와 함께 SBS에 이어 이날 MBC 뉴스와 처음으로 경쟁한 KBS 2TV 주말극 ‘결혼해주세요’는 26.3%로 전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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