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수. 정석원. 정겨운. 현우
군입대 관련 비리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연예계에서 국방의 의무를 마친 신인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에 입대한 후 군복무를 마치고 데뷔했다.
신인이라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앞으로 군복무로 인한 공백이 없는 데다 군필자라는 긍정적인 이미지까지 더해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배우 중 한명은 하지원의 동생인 전태수(26)다. 전태수는 올해 ‘성균관 스캔들’의 하인수 역으로 얼굴을 알렸지만 2007년 SBS 드라마 ‘사랑하기 좋은 날’로 데뷔한 중고 신인이다.
21살에 입대, 2006년 전경으로 군복무를 마친 그는 2007년 연예계에 뛰어들어 ‘성균관 스캔들’을 거쳐 최근 MBC 시트콤 ‘몽땅 내사랑’과 SBS 드라마 ‘괜찮아, 아빠 딸’에 잇따라 출연하며 쉴 틈 없이 활동 중이다.
그의 소속사 관계자는 5일 "누나인 하지원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연예계 데뷔 전 일찍 군대를 다녀오는 게 좋다고 그에게 조언했다"며 "군복무를 마치고 데뷔한 덕분에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닥터 챔프’에서 국가대표 유도선수 유상봉을 연기한 정석원(25)은 해병대 특수수색대 출신이다. 해병대 995기로 2007년 4월 전역한 후 연예계에 입문한 정석원은 ‘닥터 챔프’를 거쳐 내년 영화 ‘사물의 비밀’과 ‘짐승’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하자 희생된 후배 장병들을 애도하는 글을 미니홈피에 올리고 희생장병들의 빈소를 직접 찾기도 했다.
정석원과 함께 ‘닥터 챔프’에 출연했던 정겨운(28)도 군필자다. 그는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한 후 2004년 연기자로 데뷔했다. 처음 소속사와 계약할 당시 소속사에서 그가 군필자란 사실도 평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5편이 넘는 작품을 하며 주연급으로 부상한 정겨운은 현재 박신양, 김아중과 함께 드라마 ‘싸인’ 촬영에 한창이다.
최근 ‘뮤직뱅크’ MC로 낙점된 탤런트 현우(25)도 군복무를 마친 신인이다.
현우는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와 영화 ‘쌍화점’ 등에 출연했으며 올초 MBC ‘파스타’에서 꽃미남 요리사로 눈길을 끌었다.
‘뮤직뱅크’ 권재영 PD는 "군대를 다녀온 친구라 그런지 안정감이 있다"며 "생방송에서도 그런 안정감을 기대할 수 있어 제작진의 전폭적인 지지로 MC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XTM ‘옴므: 트리플 X’에 출연 중인 강지섭(29)도 제대 후 주목받은 케이스다. 해군 출신인 그는 제대 직후인 2005년 오디션을 통해 ‘하늘이시여’의 이리 역으로 데뷔해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분야는 다르지만 남성그룹 2AM의 이창민(24)도 처음에 ‘군필돌’로 주목을 받았다. 군악대로 활동했던 그는 전역 직후 본 오디션에서 탁월한 노래실력으로 단번에 발탁됐다. 이창민은 방송활동에서도 군대 에피소드를 늘어놓으며 다른 아이돌과 차별화한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기획사 입장에서도 공백 없이 꾸준히 활동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제작 현장에서도 성실함과 끈기로 PD들에게 어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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