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일..멈추지 말고 도전하세요"
"전 세계 많은 부족한 사람들에게 내 음악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영국의 TV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가수 수전 보일(49)은 최근 연합뉴스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보일은 지난해 말 데뷔 앨범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으로 전 세계 1천만 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올린 데 이어 지난달 초 발매한 2집 ‘더 기프트(The Gift)’가 발매 첫 주 미국 빌보드와 영국 UK차트 정상에 동시에 오르는 등 또다시 대박을 터뜨렸다. 1년 안에 두 번이나 영ㆍ미 차트를 휩쓴 기록은 역사상 1969년 비틀스 이후 두 번째이며 여성으로서는 처음이다.
그러나 보일은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 있으면서도 예전의 자신처럼 상처받은 사람들을 잊지 않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노래만이 나에게 가장 위안이 됐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슬픔을 가장 잘 치유해준 것도 노래였고 음악은 항상 내 삶의 일부로 존재해왔습니다. 내 음악을 좋아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내 음악은 치유하는 힘을 갖고 있다고들 합니다. 이런 말은 팬들로부터 듣는 말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말이지요. 전 세계 많은 사람들, 많은 부족한 사람들에게 내 음악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경험으로도 남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경험을 꼽으며 "아이티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한 싱글앨범 녹음에 참여했을 때"라고 답했다.
보일은 자신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내가 가장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처음 나를 지지해줬던 수많은 팬들이 여전히 나를 응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로 전 세계 사람들이 보내주는 이 놀라운 응원의 메시지는 나를 감동시켜요. 나 역시 항상 그들에게 보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내가 부르는 음악을 감상해준다는 것은 정말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사실입니다."
보일은 지난 9월 교황 앞에서 노래했을 때의 소감을 묻자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고 나의 지난날을 회상해보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며 "내 생애 가장 멋진 순간이었고 그분 앞에서 나의 존재가 얼마나 작아지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감격해했다.
앞으로 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지 묻자 "살아 있는 한 끊임없이 꿈을 꿀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자신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꿈을 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생각을 반영하듯 그는 이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돈트 드림 이츠 오버(Don’t Dream It’s Over)’를 꼽았다.
보일은 자신처럼 가수를 꿈꾸고 TV 오디션에 지원하는 사람들에게 꿈을 잃지 말라고 강조했다.
"’멈추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인생이 가르쳐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인 것 같아요. 멈추지 말고 도전하세요. 아무리 자기 스스로에게 기대치가 작고 왠지 도전하면 모든 것이 잘못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도전해보세요. 그 다음에 어떻게 일이 바뀌는지 지켜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부와 명성을 거머쥔 그녀에게 결혼 계획은 없을까.
"하하.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물론 운명의 상대가 나타난다면 언제든 환영이지요. 왜 아니겠어요? 기회가 된다면 데이트도 하고 싶고 멋진 남자도 만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은 음악 활동에 전념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바쁜 나날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 같기도 해요."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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