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마운트 볼디(Mt. Baldy)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됐던 한인 미셸 유(49·한국명 유명상·베니스)씨가 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날밤 실종된 유씨로 보이는 사체를 마운트 볼디의 피시폭(Fish Fork)지역 해발 2,100피트 높이의 한 절벽 옆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아든 윌트샤이어 대변인은 “하루 일정으로 산행에 나섰던 유씨는 발견 당시 충분한 식량과 물이 없었으며 추위를 견딜만한 등산복도 갖추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셰리프국 구조팀 관계자는 당초 유씨가 부상으로 움직이지 못한 상태로 셀폰을 사용할 수 없어 연락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유씨가 생존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유씨의 시신이 발견되기 전인 이날 오전 유씨의 가족은 “우리 가족은 미셸이 살아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미셸이 안전하게 구조돼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해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수색팀 관계자는 지난 5일 일부 등산객들이 한 계곡 인근에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제보를 해왔으나 당시에는 비명 소리가 들린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했었다.
한편, 주정부 기업관계국 변호사로 일했던 유씨는 토요일인 지난 5일 오전 8시께 혼자서 해발 1만64피트(약 3,050미터)에 달하는 마운트 볼디 정상을 향해 등반에 나섰다가 조난을 당했다.
유씨의 조난소식은 유씨가 5일까지도 돌아오지 않음을 이상하게 여긴 유씨의 하우스메이트 존 깁슨이 경찰에 신고해 알려졌다.
유씨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자 LA 및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구조대원들과 유씨가 소속된 남가주 한인산악회 회원들, 자원봉사자 등 총 60여명이 수색작업에 나섰고 헬기 2대 등이 동원돼 8일 저녁까지 나흘째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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