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인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는 유사 상황에도 대비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어스가 26일 밝혔다.
이그나티어스는 이날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적인 외교정책 사안을 다룬 칼럼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주목을 덜 받았지만, 북한이 도발을 계속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까지도 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3주 전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며 ‘북한은 핵국가(a nuclear nation)이기 때문에 북한의 무모함이 미국에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소개했다.
백악관은 이런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의 통화를 통해 미국은 중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북한에 경고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백악관은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취임한 이후 지난 2개월간 대북 압박외교와 더불어 모두 8가지의 외교적 성과를 낸 것으로 꼽고 있다고 이그나티어스는 전했다.
이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막판 양보를 거부하고, 결국 12월 들어 미국에 더 유리한 쪽으로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는 점도 성과로 거론됐다.
이와 함께 파키스탄을 자극하지 않고 인도와의 관계강화에 나선 점, 치안유지권을 2014년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넘기기로 합의한 리스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결과,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비준동의 완료 등이 나머지 외교적 성과로 꼽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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