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도산 은행 1992년 이래 최다"
올해 미국에서 현재까지 1992년 이래 가장 많은 은행이 도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예금보험공사(FDIC)의 자료를 인용해 높은 실업률과 휘청대는 경제, 초토화된 부동산 시장 등의 여파 속에 올해 미 전역에서 157개 은행이 도산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도산한 은행들은 140개였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예금보험공사는 앞으로 더 많은 은행이 도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DIC가 지난 9월 30일을 기준으로 작성한 위기에 처한 은행들의 목록에는 860개 은행이 올라 있는데 매년 목록에 오르는 은행들의 평균 5분의 1 정도는 실제로 도산했다.
이처럼 많은 은행이 도산하면서 예금보험공사의 보험기금 운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공사는 오는 2014년까지 예상되는 은행 도산에 따른 비용을 충당하고도 남을 정도로 충분한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최근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보험공사는 도산하는 은행들의 수가 올해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대변인 그레그 헤르난데즈도 "앞으로 은행들의 도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증거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우선 올해 도산한 은행들은 지난해에 비해 규모 면에서도 현저히 작았다.
올해 도산한 은행들의 총 자산 규모는 921억달러로 이는 지난해 도산한 은행들의 자산인 1천697억달러에 비해 45.7%가량 감소한 것이다.
힐-타운센드 캐피털의 게리 타운센드 대표는 "그들은 매우 작은 기관들"이라며 "그들의 총 자산은 금융시스템 전체와 비교할 때 미미한 규모다.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험공사의 도산 은행 목록에 오른 은행들은 주로 지방 은행들로 `대마불사’형 은행들과는 다르다.
9월30일 현재 보험공사의 예금 보험기금 잔고는 마이너스 80억달러였으나 여기에는 금융업계로부터 미리 받은 보험료 등 준비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공사는 2014년까지 은행들의 도산에 따른 손실이 52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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