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미 전역 각지에서 발생하는 각종 교통사고로 한인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모두 운전 과실 및 부주위에 의해 발생한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안전운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오레건주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40분께 포틀랜드 인근 224 하이웨이 선상 사우스이스트 베이커스 페리 로드 인근에 위치한 한 상점 앞에 차를 세우고 전화통화를 하던 한인 심춘자(61ㆍ그레샴)씨가 달려오던 차량에 들이 받혀 현장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국의 그렉 해스팅 루테넌트는 “심씨는 지인을 방문하던 과정에서 길을 잃었고 하이웨이 인근의 한 상점에 잠시 차를 세우고 지인에게 길을 물으며 도로변을 건너다 심씨를 미쳐 보지 못하고 달려온 차량에 들이 받혔다”며 “당시 도로 인근에는 아무런 불빛도 없을 정도로 어두웠고 심씨나 운전자 모두 서로를 알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심씨는 직선도로였음에도 불구하고 차가 달려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길을 건너고 있었고 심씨를 본 차량은 급정거를 시도했지만 끝내 심씨를 비켜가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심씨를 들이받은 차량 운전자는 무혐의로 풀려났다.
지인과 가족들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1970년 이민와 최근까지 미국계 남성과 결혼해 살다가 별거한 뒤 홀로 포틀랜드시 인근지역인 그레스햄에 거주하며 타인종을 대상으로 ‘CC 라이프스타일 헤어 디자인’이라는 미용실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6일에는 버지니아 헌던에 거주하는 한인 부자가 뉴욕 방문후 새벽에 귀가도중 중앙선을 넘어가면서 달려오던 차량 두 대와 충돌해 숨지는 참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연방 공원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새벽 1시께 메릴랜드 로럴의 295번 프리웨이 선상 남쪽방향으로 향하던 한인 노재봉(67)씨가 균형을 잃고 도로 중앙선을 넘어 북쪽방향으로 달려오던 차량 두 대와 충돌했고 당시 운전자 노씨를 포함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들 영 노(38)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한편 지난 27일에도 약혼식 직후 크리스마스 기념겸 여행을 떠났던 한인 김경희(27)씨가 자신의 약혼자인 미카 글렌 허가드와 함께 눈길에 낭떠러지로 떨어져 전복된 차량에서 3일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바(본보 30일자 A1면 보도) 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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