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를 꿈꾸며 세계를 생각하는 포부 가지길"
![[신년특집] 인권변호사를 꿈꾸는 북가주의 재원 소피아 이씨 [신년특집] 인권변호사를 꿈꾸는 북가주의 재원 소피아 이씨](/photos/SanFrancisco/20101230/sophialee.jpg)
하버드대 법대에서 아시아계 여성으로서는 첫 종신교수로 임용된 석지영 교수.
미국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와 예일대 법대 학장을 거친 후 지금은 오바마 정부의 법률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고홍주 고문.
북가주 출신으로서 고홍주 고문처럼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인권 쪽의 일을 하기 위해 법대에 진학한 예비 법률가가 있다.
지난해 하버드 법대와 예일 법대를 동시에 합격해 이름을 떨친 소피아 이(24세)씨가 그 장본인이다.
4살 때 부모님(아버지는 고 이성훈 목사)을 따라 이민 온 1.5세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또박또박하고 정확하면서도 논리적인 한국말 표현은 그의 꿈과 가치관만큼이나 한인들의 희망으로 느껴졌다.
이씨는 하버드 법대와 예일 법대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대학이지만 앞으로의 경쟁력이나 기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예일대 법대를 택했다고 한다.
이씨는 법대에 입학한 이유에 대해 "인권과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대학졸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변호사가 되어야 더 크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권관련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이 그가 꾸고 있는 꿈이자 남을 도우면서 살아가겠다는 그의 인생가치관과도 맞닿기 때문이다. 또 세계를 품고 더 넓은 필드에서 더 많은 이들의 인권을 위해 일하고 싶어할 뿐이다.
이씨는 아직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한인 1.5세나 2세 후배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세계를 꿈꾸며 세계를 생각하고 세계를 상대로 살아가는 큰 포부를 가지라고 한다.
자기가 한국사람인 것에 대해 싫어하거나 거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꿈은 한인사회가 아닌 미국이 아닌 더 큰 세계를 향하라는 것이다.
더 큰 세계로 나가기 위해 한인사회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것부터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다. 그는 또한 한인사회의 어른들에게도 미국의 정치에 조금 더 관심을 갖기를 당부했다.
"미국 정부는 한인사회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에도 그만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 한인들이 뭉치지 못하는 모습이 1.5세가 보는 아쉬움"이라고 말한다.
인구조사나 투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는 기본이고 한인들이 하나로 뭉쳐 미국 정부에 많은 것을 요구할 때 그 몫이 돌아온다고 한다. 현재의 우리식구들 삶을 지나서 한인사회 전체를 위한 일을 하는데 눈을 떠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5월 스탠포드 의대를 졸업한 후 카이저병원에서 레지던트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빗 신씨와 결혼을 했다.
가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이씨지만 자신의 목표와 커리어를 헛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가족계획도 뒤로 미룬 채 당분간 공부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밝히는 그에게 한인 2세들의 롤모델이 되고 희망의 등불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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