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와이트 하워드(위)의 올랜도 매직이 ‘재정비’ 2주 만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초반 참패행진에 시즌 중 주전 40% ‘물갈이’
터콜루·아레나스 영입 승부수 주효 5연승 질주
Magical 2011?
올랜도 매직(21승12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팀 컬러를 완전히 바꾼 지 13일 만에 리그 전체 1위 샌안토니오 스퍼스(28승4패)의 10연승과 동부 컨퍼런스 1위 보스턴 셀틱스(24승7패)의 14연승 행진을 차례로 끊어놓는 등 5연승으로 당장 달아오른 ‘즉석 효과’가 무시무시하다.
LA 레이커스, 마이애미 히트, 보스턴 셀틱스의 ‘삼국지’로 거론됐던 2010~11 NBA 시즌에 스퍼스와 달라스 매브릭스에 이어 또 다른 ‘수퍼파워’가 등장한 셈이다.
2년 전 NBA 결승까지 올랐지만 레이커스에 막혀 챔프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매직은 지난해 결승 복귀에 실패한데 이어 이번 시즌 초반 성적도 기대에 못 미치자 그 대로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티스 스미스 제너럴 매니저(GM)는 그 대로는 히트와 셀틱스를 꺾을 수 없기에 2년 전에 열렸던 ‘기회의 창구’는 이미 닫혔다는 결론을 과감하게 내리고 시즌 도중 주전 라인업의 2/5를 갈아치우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주전 슈팅가드 빈스 카터(피닉스 선스), 주전 포워드 라샤드 루이스(워싱턴 위저즈), 주전 선수나 다름없다던 특급 백업센터 마르신 고르탓(선스), 명사수 식스맨 마이클 피트러스(선스) 등을 한꺼번에 내보냈다. 그리고는 2년 전 매직에서 뛸 때가 ‘전성기’였던 ‘트루크 전사’ 히도 터콜루를 선스로부터 다시 받아오고, 위저즈 라커룸에서 동료에 총을 겨눈 죄로 ‘왕따’가 된 무릎수술 전의 득점기계 길버트 아레나스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선스로부터는 슈팅가드 제이슨 리처슨도 받아냈다.
그 ‘즉석 효과’는 놀랄 만하다. 1승8패의 슬럼프에 빠졌던 팀이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지 3경기 만에 리그 전체 선두 스퍼스의 10연승 행진을 끊어놓더니 그 후 셀틱스, 뉴저지 네츠,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뉴욕 닉스를 차례로 때려눕힌 평균 15.2점차 KO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엄청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매직에 합류한 후 터콜루는 게임당 12.9점, 리처슨은 11.7점, 아레나스는 식스맨으로 뛰며 10.3점을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수퍼맨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를 3점포로 둘러싸 디펜스를 분산시키는 오펜스가 훨씬 잘 돌아가고 있다.
매직은 5연승을 거두는 동안 3점슛 112개 중 75개가 들어갔다. 그러다가 수비가 3점슈터를 쫓아 나오면 하워드의 힘으로 골밑을 두들기는 등 상대 수비를 딜레마에 빠뜨리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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