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일 취임식에 앞서 차이나타운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진 콴 오클랜드 시장(가운데). 왼쪽은 산드레 스완슨 주하원 의원. 오른쪽은 콴 시장의 딸인 라이란 후엔씨.<사진 니콜 프랑코>
진 콴 오클랜드 시장이 3일 오전 11시 오클랜드의 시 승격 158년 만에 첫 여성이며 첫 아시아계 시장으로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선서 후 연설에서 콴 시장은 “어린이와 젊은 층을 시정의 우선순위에 두겠다”며 “이것은 교육과 치안에 힘을 쓰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4대째 오클랜드에서 거주해 온 콴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가족사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을 돌며 취임식 장소인 폭스극장을 향해 지지자 100여명과 함께 거리행진을 했다.
차이나타운에서 출발한 거리행진에 오클랜드의 ‘올드타이머’이자 콴 시장과 오랜 인연을 가진 이종혁 회계사와 권욱순 제27대 샌프란시스코지역한인회장도 참석해 함께 걸었다.
거리행진에 앞서 콴 시장은 가족과 함께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콴씨 종친회 회관’에서 조상들 위패 앞에서 향을 피우는 간단한 유교의식도 가지기도 했다.
이번 오클랜드 시정부 선거에 대해 한인사회가 유례없는 관심을 보였다. 선거 기간 초기 SF지역한인회와 젊은 2세들이 한인인 제니퍼 배 시의원 후보를 위해 후원행사를 마련하고 자원봉사에 나섰으며 서로 경쟁관계였던 콴씨와 단 페레타 시장후보를 위해서도 김상언 제26대 SF한인회장과 오클랜드 한인사회 인사들이 후원의 밤 행사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콴 시장도 60년대말 UC버클리 대학시절부터 ‘아시안 커뮤니티의 탈중화중심주의’를 표방하고 사회활동가로서 미국의 ‘범아시아계’ 커뮤니티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콴 시장은 대학을 졸업한 뒤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청소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한국인 아저씨들의 노조결성을 도왔으며(본보 9월4일 보도) 지난해 10월 4일 이종혁 회계사무소에서 열린 한인 후원행사에서 오클랜드시가 일본과 중국 도시와는 자매도시를 결연했으면서도 한국에 자매도시가 없는 사실을 문제로 지적(본보 2011년 10월 6일과 12월 4일 보도)해 왔다.
<서반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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