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 Vice President JD Vance, his wife Usha Vance and wife of slain conservative activist Charlie Kirk, Erika Frantzve, exit Air Force Two, which is carrying the body of Kirk, as the aircraft lands at the airport in Phoenix, Arizona, U.S., September 11, 2025, one day after Kirk was fatally shot during an event at Utah Valley University. REUTERS
청년 우파의 아이콘이었던 찰리 커크가 총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그의 아내가 남편의 역할을 이어받는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찰리 커크가 설립한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커크의 아내 에리카를 만장일치 선출했다.
터닝포인터USA 이사회는 “찰리 커크는 터닝 포인트 USA가 가장 큰 시련도 견뎌낼 수 있도록 구축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했다”며 "이제 에리카 커크를 터닝 포인트 USA의 새로운 CEO 겸 이사회 의장으로 발표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에리카 커크는 지난 10일 남편의 총격 사망 이후 젊은 미국인들을 보수 대의에 영입하려는 커크의 사명을 이어받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젊은 보수 유권자의 결집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찰리 커크가 젊은 유권자 투표율을 높이고 백악관 승리에 기여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18일 영국 버킹업셔 총리 별장에서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도 "지난주 위대한 미국인 찰리 커크가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는 이유로 잔혹하게 암살당했다"고 애도를 표했다. 또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커크에 대해 "매우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그처럼 청년층을 사로잡는 사람을 보질 못했다"며 "나는 실제로 그에게 '찰리, 넌 언젠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커크 암살을 계기로 미국 사회에서는 진영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좌파와의 전면전'을 예고하고 반(反)파시즘 운동인 '안티파'(Antifa)를 '국내 테러단체'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방송사 ABC는 커크의 죽음에 대해 비판적인 언급을 한 지미 키멀의 방송을 폐지해기로 결정했다.
심지어 미국 국방부는 커크를 내세운 신병 모집 캠페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검토되는 새 신병 모집 캠페인은 커크의 유산을 기리기 위해 입대하도록 청년들에게 장려하는 내용이다. 이 캠페인은 신병 모집 캠페인을 병역을 위한 국가의 부름으로 구성하는 것이 골자이며, '찰리가 전사 세대를 깨웠다'라는 슬로건을 사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방부 지도부는 커크의 보수 청년 운동 조직 '터닝포인트 USA'를 신병 모집 센터로 활용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신병 모집자를 이 조직의 행사에 초청하거나 터닝포인트 USA 지부에서 군을 홍보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살당한 커크는 젊은 보수층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 가운데 팬을 다수 확보하고 있었고, 이들이 바로 미군이 일반적으로 모집 목표로 삼는 연령대라는 점에서 커크를 내세운 캠페인이 검토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방안이 실제로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국방부 지도부 일부는 이 캠페인으로 국방부가 커크의 죽음을 이용하려고 한다는 의혹을 살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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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 글로벌 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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