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내원씨 본보에...“노인단체나 공공기관에 전해지길”
연말연시를 맞아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해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이내원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 전 이사장(72)은 6일 노인단체 등 공공사회복지용으로 써달라며 1만 달러 상당의 물품을 본사에 기탁해왔다.
이 전 이사장이 기탁한 물품은 체로키 지프와 온돌침대, 가라오케 2종, 러닝머신, 간이의자, 회의용 탁자 및 회전의자 등이다. 지프는 1988년형으로 18만 마일을 주행했으나 상태가 좋은 편이다.
온돌침대는 일반 침대 구조에 온돌을 장착한 건강용 침대로 깨끗한 상태다. 가라오케 세트는 모두 2종으로 하나는 2007년형이며 다른 하나는 2004년형으로 태진 질러넷 제품이다. 앰프와 BMB 스피커를 함께 갖추고 있어 노래 연습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러닝머신은 2008년형으로 실내에 두고 언제든지 달릴 수 있는 건강기구다. 간이의자는 코스코 등지에서 판매하는 접이용 의자로 12개 한 세트다. 테이블도 구비된다. 회의용 탁자는 10인용 회전의자 8개와 안전 유리판을 얹은 대형 탁자가 포함돼 있다.
이내원 전 이사장은 “생활의 규모를 축소하면서 제가 갖고 있던 잉여품을 판매 등으로 처분하는 것보다 공공을 위해 기증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작은 기증품이지만 노인 및 사회복지 분야 등 꼭 필요한데 쓰였으면 한다”고 기증 취지를 밝혔다.
본보는 이내원 전 이사장의 기탁품을 노인단체 및 공공 봉사기관의 신청을 받아 엄정한 심사를 한 후에 적합한 단체에 기증할 계획이다.
이 전 이사장은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업소에서의 경로우대제를 실시하는 등 일찍부터 경로사상을 실천해온 인물. 1986년부터 서울곰탕을 운영하며 경영에서 손을 뗄 때까지 6년 동안 노인들에 무제한 50% 할인제를 실시했었다. 이 전 이사장은 또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과 인간애를 미주지역에 알리는데도 앞장서왔으며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이사장으로 2세들의 한글 및 정체성 교육에도 헌신해왔다.
이와 함께 황원균 전 북버지니아 한인회장도 한국의 불우이웃에 성금을 보내 격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본보<12월29일자>에 포항 고미연씨 모녀의 딱한 사연이 소개되면서 이를 본 황 전회장이 1천 달러를 보낸 것. 남편은 죽고, 마흔 살에 얻은 14살 난 딸과 단둘이 사는 고씨는 각종 암으로 시한부 삶을 살면서도 딸을 위해 궂은일을 마다않고 있다.
황 전 회장은 “저도 나이 마흔에 딸 하나를 얻었는데 한국일보에서 고씨 모녀의 가슴 아픈 사연을 보고 사정이 비슷해 더 마음이 아팠다”며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작은 용기라도 될 수 있을까 지난 30일 성금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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