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스타 3총사’앞세운 히트 10연승 저지 특명…그리핀-제임스 대결 관건
르브론 제임스-드웨인 웨이드-크리스 바쉬 ‘수퍼스타 3총사’를 앞세운 마이애미 히트(30승9패)가 9연승 행진을 몰고 12일 LA 스테이플스센터로 쳐들어온다. 원정경기 13연승으로 LA 레이커스가 1971~72년에 세운 원정경기 16연승 기록에 도전장을 내민 히트의 다음 상대는 LA 클리퍼스(12승24패).
히트는 ‘수퍼스타 3총사’와 보조 선수들이 서로에 적응하는 동안 9승8패로 출발이 부진했다. 하지만 그 후로는 9연승을 포함, 21승1패로 후끈 달아올라 11일 휴스턴 로케츠에 패한 보스턴 셀틱스를 제치고 마침내 동부 컨퍼런스 선두의 자리를 차지했다.
얼핏 보면 히트의 압승이 예상되는 대결이다. 하지만 히트는 최근 2경기 연속 연장전에서 어렵게 승리를 끄집어냈다. 포틀랜드에서는 마지막 2분10초 동안 7점차 열세를 지워야 했다. 제임스가 혼자서 그 7점을 책임진 뒤 연장전에서도 8점을 쏟아내며 시즌 최다 44점으로 히트를 구해냈다.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다 잡은 대어를 놓치고 100-107 역전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최근 3경기에서 두 번째로 34점을 올린 웨이드는 이에 대해 “바로 이런 경기를 보면 우리가 뭉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코트에서는 나도 제임스의 팬이다. 한 유니폼을 입고 경험하는 게 상대로서 당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클리퍼스에 패한 적이 없다. 클리퍼스에 4전 전승을 포함,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통산 전적이 8승1패다.
제임스가 클리퍼스를 상대로 합계 8연승을 기록 중인 반면 히트는 최근 6차례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치른 클리퍼스와 대결에서 5번이나 패했다.
하지만 제임스가 가세한 히트와 블레이크 그리핀을 앞세운 클리퍼스가 LA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NBA 역대 최고 파워포워드” 소리를 듣기 시작한 그리핀은 이에 대해 “두려운 상대는 없다. 실수없이 우리의 작전에만 충실하면 다 꺾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리핀은 클리퍼스 구단 신기록인 23경기 연속 더블-더블(게임당 24.7점 득점에 12리바운드)을 기록하면서 스타덤에 오르고 있다. 그의 위상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26.1점에 10.8리바운드를 기록한 ‘맞수’ 바쉬의 열세가 예상될 정도다. 체중에서 20파운드 이상 밀리는 바쉬는 그리핀의 힘을 당할 수가 없다는 의견이 거세다.
히트는 포인트가드와 파워포워드가 강한 팀에 약한 면이 있는데 최근 배런 데이비스의 상승세에서 클리퍼스가 파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보인다.
<이규태 기자>
클리퍼스 블레이크 그리핀(왼쪽)과 히트 르브론 제임스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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