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작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21세기를 대표하는 발명품을 하나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은 아이폰을 들 것이다. 애플이 만든 스마트폰의 대명사 아이폰은 전 세계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새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작년 애플사의 시가 총액은 2,2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20세기 PC 혁명의 상징이던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IT 기업으로 우뚝 섰다. 90년대 한 때 망할 뻔 하던 애플은 2001년 아이팟을 내놓으면서 기사회생의 길로 접어들었고 2007년 아이폰 출시로 정상의 자리를 탈환하게 된 것이다.
지난 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 전자 제품 박람회에서도 주인공은 단연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 태블릿이었다. 전문가들은 2013년이 되면 스마트폰 수가 18억 개로 17억의 PC를 능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블릿을 사용하는 미국인도 2015년에는 8,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이 이렇듯 PC를 누르고 있는 것은 이제 PC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비롯한 모든 정보는 공동 서버에 저장해 두면 되기 때문에 큰 메모리도 필요 없다. PC에다 카메라, MP3, TV, 전화 기능까지 모두 갖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것이 신세대는 물론이고 구세대에게까지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장차 IT 업계의 판도는 스마트폰 시장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자업계의 강자이면서도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뒤진 삼성은 갤럭시를 내놓으며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고 그보다도 더 늦은 LG도 이들을 따라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 셀폰 시장 최대 점유율을 갖고 있는 버라이존은 지금까지 아이폰을 제공할 수 없었다. AT&T가 애플과 독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이상은 아니다. 버라이존은 11일 내달부터 아이폰을 고객들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네트웍의 넓이나 질 면에서 버라이존이 AT&T를 능가하기 때문에 많은 기존 이용자들이 버라이존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을 포함 올해 한 해만도 1,000만 명에 달하는 고객이 버라이존을 통해 아이폰을 구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래저래 애플만 돈 벌게 생겼다.
영원한 것은 없지만 하이텍 시장의 변모는 그 분야 전문가들도 하루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빠르다. 어린아이 장난감 같던 셀폰이 PC를 무너뜨리고 망해가던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불과 수년전까지 없었다.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을 날이 급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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