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후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과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긍정적이고, 협력적이며, 포괄적인’ 양국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비롯, 모든 국가와 국민의 권리.책임을 언급한 반면 후진타오 주석은 상호발전의 길과 상호 핵심이익의 존중 필요성을 강조해 시각의 차이도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후 주석 환영식 연설에서 "일부에서 양국 협력을 통한 이익을 우려하는 시점에, 이번 국빈방문은 상호성공에 막대한 이익이 있으며, 서로 협력할 때 더욱 번영하고 안전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강력하고 번영되며 성공적인 국제공동체의 일원으로 중국의 성장을 환영한다"며 "중국의 성공은 중국민은 물론 미국민에게도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었고, 다양한 협력은 아시아태평양지역과 세계의 안정을 증진시켰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역사는 모든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포함, 모든 국가와 국민의 권리, 책임이 담보될 때 사회는 보다 조화롭고, 국가는 보다 성공하며, 세계는 보다 정의로워진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언급은 중국의 인권문제,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한 위안화 환율문제 등 중국의 글로벌 책임 문제를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은 두 나라가 어느 분야에서는 경쟁하면서도, 다른 많은 분야에서는 상호이익을 존중하는 정신을 바탕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점도 알고있다"며 미.중의 상호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나의 이번 미국방문은 상호 신뢰를 증진시키고, 친선을 도모하며, 협력을 심화시켜 긍정적이고 협력적이며 포괄적인 21세기 미중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1979년 미.중 수교이후 양국관계의 심화를 언급하면서 "지금 양국 국민들은 양국관계의 발전을 원하고 있으며, 세계인들은 번영을 원하고 있다"며 "새로운 환경,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양국은 광범위한 공통의 이해와 중요한 공통의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우리는 차이가 있지만 장기적 안목을 갖고 공통의 기반을 추구해야하며, 지속적이고 건실하고 착실한 관계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이 긍정적이고 협력적이며 포괄적인 관계를 진전시키며 파트너 국가로서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하지만 "파트너로서의 협력은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해야한다"며 "우리는 점점 분화되고 다양해지는 세계에 살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은 발전의 길에 대한 상대방의 선택과 서로의 핵심이익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의 ‘상호 발전의 길, 핵심이익의 존중’ 언급은 오바마 대통령이 보편적 권리를 언급하며 인권문제, 위안화 환율 문제 등에 대한 책임을 강조한데 대한 우회적인 답변으로 해석된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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