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상승세의 숨은 기둥은 디안드레 조단(왼쪽)이다.
LA 클리퍼스의 상승세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 모든 스팟라이트는 ‘수퍼루키’ 블레이크 그리핀에 집중되고 있지만 사실 클리퍼스가 상승세를 탄 시점은 3년차 센터 디안드레 조단(22)이 돌연 성적을 내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한다.
키가 6피트11인치인 조단은 크리스 케이맨의 케이맨의 발목부상으로 작년 11월9일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았다. 케이맨은 그 후 단 2경기에 출전했다.
텍사스 A&M 출신으로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힌 선수지만 3년째 시즌에도 처음에는 영문도 모르고 뛰어다는 선수처럼 보였다. 자유투 실력은 샤킬 오닐보다 못 한 것 같고 할 줄 아는 것이라곤 골대를 흔드는 덩크슛밖에 없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12월 말 갑자기 불이 번쩍 들어왔다. 3경기에 걸쳐 블락샷 19개를 날려버리고 1월 5일 달라스 매브릭스와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커리어 최다 20개나 잡아낸 퍼포먼스는 거의 신기할 정도였다.
‘도사’ 명성의 필 잭슨 LA 레이커스 감독도 클리퍼스가 상승세를 탄 원인은 조단이라고 지적했다. “(에릭)고든이 아니라 조단”이라고 다시 강조했을 정도다. 고든은 클리퍼스의 득점랭킹 1위 선수다.
클리퍼스는 작년 12월15일 필라델피아 76ers 방문 경기에서 완패, 디트로이트에서 팀 미팅을 가진 후 11승4패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에는 마이애미 히트와 레이커스를 꺾었고 이번 주에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당했던 27점차 완패를 설욕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는 패했지만 그들이 3점슛 14개를 성공시킨 결과였다. 3점슛 14개를 쏟아낼 정도는 돼야 클리퍼스를 꺾을 수 있는 셈이다.
클리퍼스는 그리핀과 조단이 지키는 골밑이 막강하다. 이들 덕분에 재미도 만점이다. 그리핀이 리그 전체에서 덩크슛 1위(18일까지 91개), 조단이 4위(75개)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
클리퍼스 포인트가드 배런 데이비스는 이들이 공중에서 받아 내려찍는 패스를 띄워주며 예전의 위력을 되찾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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