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남긴 상처가 남아 있는 라티노 선교단체 ‘굿스푼’ 앞마당에서 지난 29일 나눔 행사가 벌어졌다.
도시 빈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의료 진료 및 독감 예방 접종, 풍성한 음식 잔치, 무너진 거리 급식소를 철거하고 임시 텐트를 설치하는 봉사 등 춥고 배고픈 라티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이날의 나눔행사는 각계에서 모아진 힘과 정성 때문에 가능했다.
우선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는 200여명 분의 독감 백신을 내놓았다. 한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료 백신 접종 캠페인에서 남은 백신들을 한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라티노들을 위해 도네이션한 것.
접종은 케네스 김, 김용관 내과의사와 5명의 간호사가 담당했다.
한빛지구촌교회 지역 선교팀이 준비한 200명 분의 점심 식사는 겨울인데다 눈까지 내려 더욱 고달픈 라티노 주민들의 배를 채우고 마음을 여는 훌륭한 신년잔치가 됐다.
이러한 모든 나눔은 와싱톤한인교회 청소년들이 폭설로 훼손된 시설을 치워버리고 임시 텐트를 설치하는 기민함과 노력이 있어 더욱 돋보였다.
홍일송 한인회장은 “한인들의 좋은 이웃이자 사랑을 나누는 대상인 라티노들과 앞으로 다양한 만남과 나눔을 통해 우정을 돈독히 쌓고 싶다”고 인사해 큰 박수를 받았으며 과테말라 출신의 라미레스씨는 “지난 해 독감에 걸려 고열과 설사 등으로 3주를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한인들이 놓아준 독감 주사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굿스푼 대표 김재억 목사는 “토요일 나눔을 앞두고 앞마당에 있던 텐트가 무너져 큰 걱정을 했는데 한인사회의 도움으로 행사를 잘 치러 감사하다”며 “제대로 된 시설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인들의 후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매주 여러 곳에서 정기적으로 급식 캠페인을 하고 있는 굿스푼은 애난데일 주변 라티노 노동자들을 위해 사무실 앞마당에서 텐트를 쳐놓고 봉사를 해왔다.
또 현재의 선교회 사무실 (4209 Evergreen Ln., Annan dale, VA 22003)은 2년째 매물로 나와 있어 언제 팔릴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항구적인 사무실 마련도 시급한 형편이다.
문의 (703)622-2559 김재억 목사
jeukkim@gmail.co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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