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부실여신 증대로 손실은 급감하고 대손충당금과 손실처리로 비용은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도 한인은행권이 2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지만 2009년에 비해서는 손실규모가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캘리포니아주에서 영업하는 12개 한인은행들이 1일 발표한 2010년 4분기 및 2010년 전체 영업실적에 따르면 한인은행들의 지난해 총 손실 규모는 2억3,490만달러에 달했지만 2009년의 3억366만달러에 비해서는 22.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은행 적자규모는 23% 줄어
중앙·커먼웰스 제외 모두 마이너스
한인은행들의 이같은 대규모 손실은 미국 경제 및 남가주 부동산 경기 침체, 또 이에 따른 부실여신 증가와 비용 증가가 영업실적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해 한미와 새한, 신한 등 일부 은행들의 손실 규모가 대폭 감소하는 등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회복의 여파로 한인은행들도 역대 최악이었던 2009년을 뒤로 하고 지난해부터는 회복세로 돌입했다는 분석을 낳게 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12개 한인은행 중 중앙은행과 커먼웰스 비즈니스은행이 지난해 각각 2,404만달러와 23만달러 순익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10개 은행들이 일제히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로는 한미은행이 지난해 8,255만달러 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2%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한인은행권 손실의 3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특히 부실경영으로 감독국의 감사를 받고 있는 우리아메리카은행이 지난해 7,612만달러 손실을 기록, 전년도에 비해 무려 1,90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반면 2009년 5,553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던 새한은 지난해에는 손실규모가 2,084만달러로 62.5%나 감소했으며 신한뱅크아메리카도 동 기간 54.7%가 감소했다.
손실 규모면에서는 한미와 우리에 이어 신한(2,642만달러), 윌셔(2,244만달러), 새한(2,084만달러), 태평양(1,709만달러) 등이 모두 1,000만달러 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같이 한인은행들이 지난해에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데는 ▲부실자산 증가 ▲대손충당금 배당 증가 ▲손실처리 급증 ▲연방 제로금리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 및 수익 악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인 은행권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과 예금, 대출 면에서도 2009년 대비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현재 12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150억4,561만달러로 2009년의 163억4,262만달러에 비해 7.9%가 감소했다.
한때 자산규모가 30억달러를 넘었던 윌셔, 나라, 한미 등 3개 은행의 자산 규모가 모두 30억달러 이하로 감소했다.
예금 부문에서도 한인은행들은 브로커 디파짓과 고비용 CD 상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지난해 말 현재 123억4,164만달러를 기록, 2009년의 135억8,206만달러에 비해 9.1% 감소했다.
대출 부문도 은행들이 부실대출 급증에 따른 신규 대출을 줄이면서 총 대출 규모는 2009년의 125억6,051만달러에서 2010년에는 116억1,620만달러로 7.5% 감소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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