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등 조지아·플로리다 대거 이주… 성공신화 일궈
미국 남동부 농촌에서 한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양계장이나 화훼농장을 경영하며 급속하게 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 등 남동부 주에는 최근 한국, 베트남, 라오스 등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농촌으로 대거 이주해 특유의 부지런함을 바탕으로 다양한 농장을 경영하며 성공신화를 일구고 있다.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미 전체 농민 중 아시아계 농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2년 7%에서 2007년에는 40%로 증가할 정도로 아시아계의 농업 진출은 급증세이다.
특히 아시아계 농민들의 절반 정도는 아직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주에 몰려 있지만 최근에는 남동부 지방에서 급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농업 대출 전문기관인 `아보원 팜 크레딧’의 크리스 콜린스는 “200여명의 고객 중 15명이 아시아계”라면서 “최근 들어 남동부 지방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파인우드에는 베트남계 이민자들이 단체로 타운을 형성, 양계장을 운영하고 있고, 조지아주 남부지방에도 150여명의 베트남계 농민들이 닭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먼저 닭농장 경영에 성공한 이민자들이 뒤이어 온 이주민들의 보증을 서며 이끌어주는 게 특징. 또 베트남계인 투안 누엔(54)은 파인우드 농장에서 16만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지만 부인은 인근 컬럼버스 지역에서 네일샵을 운영하는 경우처럼 맞벌이를 하는 경우도 많다.
아시아계 농민들 가운데 절반 정도는 닭농장을 운영하지만 채소, 땅콩을 재배하거나 과수원 또는 원예농장을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도 콜드웰, 캐타와바, 무어, 스탠리 카운티 등에 아시아계 농촌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또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의 아팝카 지방에는 수십여 가구의 한인들이 대규모로 화훼농장을 운영해 연간 3,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양계장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하루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분야여서 경영이 쉽지많은 않다.
하지만 파인우드에서 양계장을 경영중인 한국계 션 양씨(56)는 9일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일하면 이익을 낼 수 있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한국계인 종 김씨도 “캘리포니아주에서 제조업체 매니저로 근무하다 은퇴했다”면서 “많은 친구들이 소규모 자영업체나 세탁소, 주류 판매점을 운영해 왔지만 최근에는 남동부로 이주해 농장을 경영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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