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가족 코미디 연극 ‘퍼디 미어스(Fuddy Meers)’에서 한인 여성이 주인공을 맡아 열연 중이다.
버지니아 맥클린 소재 극장 ‘1st Stage in Tysons’에서 오는 27일까지 주말 마다 공연되는 ‘퍼디 미어스’에서 클레어 역을 담당하고 있는 미란 파웰은 20년이 넘는 경력의 베테랑 연극인. 아침에 잠에서 깰 때마다 전 날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여성의 희극과 비극을 능숙한 연기를 통해 묘사하고 있다.
스미스 대학과 브리검 영 대학에서 공부한 그는 아이들을 키우느라 잠시 연극계를 떠났던 때를 제외하고 연극에 묻혀 살았다. 남편도 연극인이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온 가족이 한 공원에서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을 공연한 적이 있다”고 말할 정도. 공연 당시 아이들은 요정 역할을 했었다. 그는 “집에서는 평범한 부모이고 자녀이지만 무대에서는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클레어 역에 대해 파웰은 “‘진정한 클레어’와 계속 변화해 가는 클레어라는 두 인생을 살면서 진실을 찾기 원하는 여성을 연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퓰리쳐 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린지-어베어가 쓴 이 작품은 리 미케스카-가드너의 감독으로 무대에 올려지고 있으며 남편과 문제 많은 10대 아들, 밀실 공포증이 있는 여성 경찰, 발음이 이상한 할머니 등 다양하고 개성 있는 주변 인물들이 클레어의 삶과 엮어지면서 희화적이면서도 씁쓸한 교훈을 전달한다. 타이틀 ‘퍼디 미어스’는 할머니가 ‘퍼니 미러스(funny mirrors)’를 잘못 발음한 것을 그대로 적은 것이다.
공연 시간은 금요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2시와 8시, 일요일 오후 2시와 7시. 입장료는 어른 25달러, 학생 15달러.
티켓은 인터넷(www.1stage
tysons.org)에서 구할 수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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