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로 앤서니와 찬시 빌럽스는 이번 시즌을 뉴욕에서 마치게 됐다.
우승에 굶주린 뉴욕 닉스가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카멜로 앤서니 블락버스터 트레이드’의 승자는 덴버 너기츠의 초년생 제너럴 매니저(GM) 마사이 유지리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닉스는 센터 아마리 스터드마이어의 옆에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에 버금가는 스타 앤서니(26)를 세우기 위해 명사수 다닐로 갈리나리(게임당 15.9점), 수비가 좋은 ‘스윙맨’ 윌슨 챈들러(16.4점), 포인트가드 펠튼 스펜서(17.1점) 등 젊은 주전 선수 3명에 7피트 장신 신인 센터 티포페이 모즈카프,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다른 해 2라운드 지명권, 현금 등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 너기츠로부터 베테랑 포인트가드 찬시 빌럽스도 받기는 했지만 그는 올해 35세가 되는 14년차 노장으로 닉스가 원하던 선수가 아니다. 너기츠가 그의 연봉부담까지 떠맡아야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할 수 없이 받아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은 의미가 없다.
앤서니와 스터드마이어가 손을 잡게 되면서 닉스를 당장 우승후보로 꼽는 ‘전문가’들도 나오고 있다. ESPN.com의 마이클 윌본은 “닉스가 6월에 동부 컨퍼런스 대표로 결승에 오를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규시즌 끝까지 우승후보 명단에서 제외할 수 없는 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닉스의 벤치가 얄팍해진 것만은 사실이다. 또 닉스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피닉스 선스의 속공 오펜스를 만들어낸 사령탑으로 빠른 농구를 선호하지만 이제는 스피드 농구를 이끌 포인트가드가 없다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빌럽스는 더 이상 속공 농구를 할 나이가 아니다.
오히려 너기츠가 어려운 조건 속에 최대한으로 많이 받아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앤서니가 고향팀에서 뛰고 싶다며 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또 뉴욕으로만 트레이드를 허락하겠다고 버틴 상황에서도 이만큼 건졌으면 ‘100점’이란 평가다.
너기츠가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처럼 르브론 제임스를 잃고 치욕의 NBA 역대 최다 26연패 기록을 세우는 초라한 신세로 추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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