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기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바이넘이 앞장선 디펜스
‘꼴찌’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12승50패)에 덜미를 잡히는 등 3연패로 스타일을 구기며 전반기를 마쳤던 LA 레이커스(45승19패)가 후반기에 들어서는 ‘최강’ 샌안토니오 스퍼스(51승12패)까지 가볍게 때려눕히며 7경기째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느린 게 문제로 지적되던 팀이 그 해결책을 찾아낸 것인지, 아니면 ‘승부의 계절’이 다가오며 디펜딩 챔피언이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것인지 두고 볼 일이지만, ‘도사’ 명성의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우리가 최강팀”이란 의견을 굽힌 적이 없다.
여하튼 레이커스 전반과 후반기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역시 ‘수비’다. 레이커스는 지난 6일 스퍼스의 안방에 뛰어들어 99-83 KO승을 거둔 경기에서도 스퍼스의 리그 전체 6위 득점 오펜스를 37점으로 묶었다.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 스퍼스가 탑시드로 홈코트 이점을 누리게 될 가능성이 높기에 “그래봤자 소용없다”는 메시지부터 확실하게 보낸 것.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는 경기 후 “한 경기였을 뿐 특별한 메시지를 보낸 게 없다”고 말했지만 스퍼스가 이어가던 22경기 연속 ‘안방불패’ 신화를 깬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 없다.
레이커스 디펜스가 좋아진 가장 큰 원인은 센터 앤드루 바이넘(23)의 활약이다. 바이넘은 제리 버스 구단주가 결재를 거부, 나중에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된 카멜로 앤서니와 맞바꾸는 딜이 무산된 후 훨씬 좋아진 플레이로 버스 구단주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바이넘은 최근 2경기 연속 리바운드를 17개씩 쓸어담았고, 블락샷은 4경기에 걸쳐 16개를 날려버리며 골밑을 장악하고 있다.
레이커스의 다음 상대는 동부 5위 애틀랜타 혹스(37승26패). 홈코트에서는 가볍게 깬 팀이지만 이번에는 스퍼스에 KO승을 거둔 뒤 그 정도 상대는 얕보지 않는 게 숙제다. 레이커스는 그 후에도 마이애미 히트(43승20패)와 달라스 매브릭스(45승17패)의 홈코트를 거쳐 LA 스테이플스센터로 돌아와 올랜도 매직(40승24패)과 맞붙는 스케줄이 ‘산 넘어 산’이다.
레이커스 파워포워드 파우 가솔은 이에 대해 “지금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 사실 우리는 조금 더 있다가 절정의 컨디션에 올라야 한다. 아직은 이르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는 6일 원정경기에서 스퍼스 디펜스를 26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뚫었다.
레이커스 후반기 상승세의 가장 큰 원인은 센터 앤드루 바이넘의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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