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장포를 실은 트럭에 올라탄 리비아 반정부군들이 9일 시드르에서 정부군이 장악한 석유 저장소가 불타오르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자위야 주요 시가지 탈환
리비아 정부군의 전투기가 9일 오후 반군 지역인 동부의 라스 라누프 지역에 있는 석유시설 인근에 폭탄을 투하하는 등 반정부 세력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이 전투기는 낮은 고도로 날아와 석유시설로부터 1㎞ 떨어진 곳을 폭격하고 돌아갔으며, 이번 공습으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앞서, 반군 측 마수드 모하메드 대령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도 정부군 전투기가 라스 라누프와 빈 자와드 일대에 4차례 폭격해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반군 세력 200여명은 라스 라누프와 빈 자와드 사이에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정부군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으며, 정부군은 최근 반군으로부터 탈환한 빈 자와드 내 주요 시설에 주둔한 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부 지역의 격전지인 자위야에서는 정부군이 주요 시가지를 차지한 가운데, 반격에 나서는 반정부 세력과 이따금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다피의 쿠데타로 왕정이 무너지는 바람에 영국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무하마드 알-세누시 왕자는 이날 리비아 상공의 비행금지설정과 함께 카다피의 공군시설에 대한 폭격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알-세누시 왕자는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러나 (외국) 군대가 상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리비아인들은 이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카다피 세력에 맞서 반정부 세력을 이끌고 있는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전날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72시간 내에 리비아를 떠나면 카다피에 대해 형사소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군 장성이 9일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메시지를 지니고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카이로 공항 소식통에 따르면 압둘-라흐만 빈 알리 알-사이드 알-자위 리비아군 소장이 개인 항공기편으로 몰타와 그리스 영공을 거쳐 카이로에 도착했다.
리비아군 병참ㆍ공급 부서 책임자로 알려진 알-자위 소장이 카이로에 도착한 시점은 카다피가 전날(8일) 밤늦게 외신기자들이 머무는 트리폴리 시내의 한 호텔을 찾아 회견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았을 때다.
이에 따라 그가 지닌 메시지가 비행금지 구역 설정에 반대하는 카다피의 입장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EU의 한 외교 소식통은 카다피의 특사가 루이스 아마두 포르투갈 외무장관을 면담하고자 리스본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카다피 정권의 온건파 인사가 포르투갈로 향하고 있다”고 확인했는데 10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회의에 아마두 포르투갈 외무장관을 통해 카다피가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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