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3년째 치솟아 상승장 평균기간 3.8년
▶ 올해 상승동력 약할듯 각종 경제지표는 낙관적
‘황소는 언제까지 힘을 쓸까.’ 증시가 ‘불스마켓’ 3년차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 같은 상승장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3년차 뒷심 약할 수도
‘스탠다드&푸어’(S&P)에 따르면 1932년 이래 불스마켓의 평균 수명은 3.8년, 평균 지속기간은 45개월이었다. 지속기간이 가장 짧았던 때는 1938년의 7개월, 1990년에는 무려 113개월을 유지, 최장 기록을 세웠다. 역대 불스마켓 15번 중 6번은 3년을 채우지 못했다.
월스트릿 분석가들은 현재의 불스마켓이 2007년 9월의 최저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상승이지만 투자자들을 대거 증시로 끌어들였던 1990년의 최장 강세장과 같은 동력을 갖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표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S&P500 지수의 경우 상승장세 1년차에는 68.6%가 치솟았으나 2년차에는 4분의1 수준인 16.7% 오르는 데 그쳤다.
1932~2011년 불스마켓을 종합할 때 1년차 상승률은 46%, 2년차는 12.6%, 3년차는 3.9%로 갈수록 뒷걸음질 쳤다. 이런 점에서 이번 불스마켓이 이어진다고 해도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잖다.
▲경제상황 등 낙관적 요인도 많아
중동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인플레 우려 등 변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에서 가장 부진했던 고용회복 신호가 켜지는 등 다양한 경제지표들은 상승장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6만8,000건으로 2008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월 중 19만2,000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됐다. 여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증시 버팀목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 임기 3년차에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것도 긍정적 요인. 통계에 따르면 1940~2008년 역대 대통령의 재임연도별 주가 상승률은 집권 3년차가 평균 16.6%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제가 확실히 터닝포인트를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 같다”며 “이로 인해 관망하던 자금들이 증시 투자대열에 합류하려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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